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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또 다른 이름은 '강팀 킬러'올 시즌 9경기 4골…득점 상대는 포항, 서울, 울산, 전북 등 강팀에 집중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5.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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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삼성 정상빈이 9일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수원 삼성 정상빈이 연일 맹활약 중이다. '강약약강'이 아닌 '강강약강' 퍼포먼스다. 

정상빈(19)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의 무패행진을 박살냈으며, 소속팀 수원 삼성에게 3년 6개월 만의 전북전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고등학생이던 지난해 준프로 계약으로 수원에 입단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데뷔했던 정상빈. 올 시즌에는 K리그1 데뷔까지 성공하며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현재까지 정상빈은 9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일류첸코(전북, 9골)와 주민규(제주), 송민규(포항, 이상 5골)에 이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공격수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할 때 그 능력은 배가 되는듯 보인다. 그가 득점한 상대팀을 살펴보면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울산 현대, 전북이다. 지금이야 8위로 주춤하지만 6라운드 슈퍼매치 당시 FC서울은 4승 2패 및 3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시기였다. 포항과 울산, 전북 역시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강팀으로 꼽힌다. 정상빈의 활약에 수원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울산과 전북에게 3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외국인 공격수 제리치의 부진 속 정상빈의 등장은 박건하 감독에게 사막 위 오아시스와도 같다. 단순히 골 결정적력만 갖춘 게 아닌 빠른 주력과 지능적 움직임으로 상대를 부순다. 확실한 최전방 옵션을 얻게 되면서 공격력도 살아나고 있다. 

이번 전북전에서도 좋은 움직임으로 2골에 관여했다. 후반 17분 선제골 장면에서는 역습 상황을 잘 살려 슈팅까지 가져갔다. 이를 송범근 골키퍼가 막아냈고, 고승범이 재차 차 넣으면서 첫 골이 만들어졌다. 후반 20분에는 최성근이 공을 뺏는 과정에서 김보경이 넘어졌는데, 해당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잠시 주춤한 사이 정상빈은 과감하게 전방으로 침투했다. 이어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리그 4호골을 뽑아냈다.

정상빈이 데뷔전 데뷔골을 넣으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5라운드 포항전 이전까지 수원은 경기당 1골을 넘기지 못했었다. 4경기 슈팅 53회 3골을 기록했었다. 슈팅 4회에 그친 강원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10회 이상 슈팅을 시도해 1골 또는 무득점에 그쳤었다. 해당 기간 2승 2무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득점력이 저조했다. 6라운드 슈퍼매치를 앞두고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수비보다는 공격에 약점이 많이 노출되는 것 같다"라고 수원을 평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득점력이 저조한 수원'은 옛말이 됐다. 리그에서 수원(17득점)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은 1~3위에 위치한 전북(26득점)과 울산, 대구FC(이상 18득점) 뿐이다. 실점은 11실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9실점)에 이어 최소실점 2위다. 공수 밸런스가 탄탄하게 잡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강팀에 강한 정상빈의 활약 속 수원은 시즌 6승 4무 4패(승점 22)를 기록, 리그 4위에 위치하며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3경기 무패(2승 1무)도 이어갔다. 이제 수원은 오는 12일 승격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경기 무패 및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며 승보다 패가 많았던 수원. 박건하 감독 체제하 정상빈을 필두로 일명 '매탄 소년단'의 활약이 '명가재건'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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