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한화,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

9위 한화,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10 11:11
  • 수정 2021.05.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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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수베로 감독 /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수베로 감독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화 수베로 감독이 KBO에 발을 들인지 한 달이 넘었다.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첫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리빌딩의 중책을 맡았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탄탄한 선수단을 꾸리는 것이 목표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실패의 자유'와 '신념'을 강조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한화는 13승 17패로 9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예년과는 다르다. 상위권 팀들과 큰 격차가 나는 것도 아니며, 선수들은 아직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9일 LG전에 앞서 선수단을 호평했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은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공격은 타율 자체는 하위권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투수들 역시 득점권 피안타율이 낮다"며 "중요한 순간에 선수들이 집중을 해줘서, 그 결과로 1~2점 차의 타이트한 경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루 면에서도 주문에 맞게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잘 하고 있다"며 "현재는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 완성된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10일 현재 팀 타율은 0.243로 최하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296으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5년 감독 생활 이후,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그가 느끼는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베로 감독은 "미국은 데이터 장비나 데이터 분석이 활성화되고 난 뒤 번트나 피치아웃 등 경기의 작은 요소들이 점점 사라지고 삼진이나 홈런 중심의 빅볼 야구 형태로 변해갔다"며 "한국은 아직 1990~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던 오리지널 야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 본인은 한국 야구 방식을 선호한다. 그는 "선수 시절 9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하며 히트앤드런이나 번트를 했던 경험이 지도자가 되고 난 뒤에도 야구 스타일에 묻어났다"며 "미국의 장타 위주의 야구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작전 야구를 많이 볼 수 없어 아쉽긴하다"고 전했다.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보다 구속이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에서는 140km 후반 정도만 되어도 강속구 투수로 분류하지만, 미국에서는 그 정도 던지는 투수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투수 구속 차이가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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