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목포출신 기획자 백해영씨가 전남 최초로, 세계적인 거장이자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고(故) 백남준 작가 작품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나의 예술적 고향’이라는 주제로 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목포오거리문화센터에서 열리게 된다.
전시회를 주관한 백해영씨는 서울 이태원 소재 백해영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목포 제일여자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이다.
전시회는 목포가 고향인 백해영 관장이 백남준 작가 작품 전시를 목포시에 제안했고, 김종식 목포시장이 장소 제공과 작품해설사 배치, 목포시민아카데미 개최 등 시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해 성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첫 번째로 미디어 아트 역사에 이름을 남긴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1998년)’, ‘호랑이는 살아있다(2000년)’ 와 같은 메인작품을 비롯해 목판화 10점, 편지ㆍ사진 등 20여점이 소개된다.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는 1998년 독일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독일제 골동품 TV 4대로 구성됐다. 20세기 서양을 대표하는 언어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을 읽지 않는다는 선언을 통해 언어로만 표현할 수 없는 심오한 예술세계를 대변한다.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뇌졸중 발병(1996년) 이후인 1999년에 21세기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13분 분량의 비디오와 오디오로 연출하며 싸우고, 뒹굴고, 노는 두 마리의 호랑이를 통해 한반도를 표현한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백남준 작가의 전시회는 예향 목포시민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시립예술단과 콜라보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가 마무리될 때까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