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수원 삼성, 갈등 봉합 후 첫 맞대결

백승호·수원 삼성, 갈등 봉합 후 첫 맞대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06 11:27
  • 수정 2021.05.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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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간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맞대결 당시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간 하나원큐 K리그1 7라운드 맞대결 당시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백승호와 수원 삼성 간 갈등 봉합 후 첫 맞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9일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한판 붙는다. 지난 7라운드 맞대결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백승호와 수원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그때와 다른 점은 백승호와 수원이 시즌 시작 전부터 이어온 대립을 끝내고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는 것. 수원은 최근 백승호와 공동 입장문을 내고 "K리그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모두 털어내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백승호는 현 소속팀 전북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수원과 대립을 이어간 바 있다. 수원이 2010년 수원 유스팀 매탄중 소속이던 백승호가 구단 지원을 받아 FC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한다'라는 조항이 적힌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해당 이적에 반발했기 때문. 

이에 전북 측은 한차례 협상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수원과 백승호의 갈등이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재차 영입을 강행, 백승호는 이적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같은 배경에 지난 맞대결 당시에는 전북과 백승호를 비판 및 비난하는 문구의 걸개가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여럿 걸리기도 했다. 단순한 비판을 넘어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문구가 적힌 걸개도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한 백승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한 백승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당시 백승호는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수원 팬들과 마주치지 않았다. 몸 상태가 별로라는 게 이유였다. 이후 첫 선발 출전 후에는 "수원과 문제가 끝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전북이 기자회견을 거부하면서 꽁꽁 숨었었다. 그러나 최근 수원과 합의점을 찾고, 13라운드 제주전 이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지난 맞대결과 달리 이번 수원전에는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쨌든 승점을 계속 쌓고 있다. 강원전과 제주전 모두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추격을 멈추지 않고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 뒷심이 리그 1위(8승 5무, 승점 29)를 달리는 원동력이다.

수원으로서는 지난 성남전 1-0 승리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뮬리치가 발밑이 더 좋은 공격수이긴 하지만 203cm 장신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잘 버텨냈다. 올 시즌 수원 수비진의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 바로 높이다. 공격 쪽에는 제리치가 있으나 수비 쪽은 신장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코너킥 등 상황에서는 제리치가 적극 수비에 가담해 공중볼 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북에도 일류첸코, 구스타보 등 타점 높은 선수들이 있다. 지난번 맞대결 당시 수원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보경, 이용의 크로스를 받은 일류첸코에게 각각 헤더 골을 허용했다. 이번 경기 역시 전북은 측면 크로스와 롱볼을 이용해 수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공산이 크다. 이를 막아내야 수원은 상위권 도약과 함께 전북의 무패행진을 끊는 첫 팀이 될 수 있다.

백승호 출전 여부부터, 수원의 복수 성공 또는 전북의 무패행진 연장까지. 다양한 관심거리로 화제를 모으는 두 팀의 경기는 오는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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