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KGC, 집중력으로 KCC 눌렀다

'파죽지세' KGC, 집중력으로 KCC 눌렀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05 15:55
  • 수정 2021.05.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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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안양 KGC가 2차전 역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3·4차전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안양 KGC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치른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77-74로 제압했다.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팀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가는 길을 환하게 밝혔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당시 몇 경기에 승부가 갈리겠나'라는 질문에 손가락 4개를 펴 보였던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 KGC의 자신감은 코트 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원정 2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 8연승을 달리며, 울산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도 이뤘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다만, 이날 전반은 다소 힘든 경기를 펼쳤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제러드 설린저가 외곽으로 빠져 라건아를 유인하고, 국내선수 신장 우위를 이용해 안쪽에서 공격을 펼쳤으나 잘 통하지 않았다. KCC 국내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하면서 세컨드 리바운드를 통해 쉽게 골밑 슛을 넣던 지난번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전반까지는 리드를 내줬던 KGC.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재도의 활약이 돋보였다. 3쿼터 초반 3점슛 포함 5득점을 올리며 추격 시작을 알렸다. 공격 과정에서는 과감한 몸놀림으로 연이어 유현준의 파울을 유도하며 개인 반칙 3개를 선물했다. 흥분한 유현준은 벤치에 들어가서도 억울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3쿼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다시 투입됐을 때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포인트가드 유현준이 흔들리자 KCC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속해서 턴오버를 범했고 그 사이 이재도를 필두로 한 KGC 선수들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10득점을 올렸던 이재도는 3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점차 우위를 점하며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 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결국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KCC는 앞서고 있음에도 다급했다. 연속된 턴오버와 어떻게든 재역전하겠다는 3점슛이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전반에만 3점슛 5개를 꽂아 넣었던 이정현도 급한 마음에 속공 시 곧장 3점슛을 던지면서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KGC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슛이 들어갔다. 상대의 급한 마음을 이용해 적극적인 수비로 턴오버를 유발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턴오버 6개였던 KCC는 3쿼터에만 5개를 범했다. 후반 전체로 놓고 보면 12개에 이른다. 

KGC가 시리즈 전적 2-0을 만들면서 빠르면 4차전에 승부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KGC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KCC가 원정에서 반격에 성공할지 오는 7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챔피언결정전 3차전으로 시선이 향한다.

전주=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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