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영플레이어상' 놓고 접전…눈에 띄는 선수 누구?

K리그 '영플레이어상' 놓고 접전…눈에 띄는 선수 누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04 16:47
  • 수정 2021.05.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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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삼성 김태환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수원 삼성 김태환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올 시즌 역시 많은 '영 플레이어'들이 그라운드를 수놓으며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기존의 '신인선수상'을 잇는 상이다. 신인선수상이 당해 연도 첫 프로 입단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시상했다면, 영플레이어상은 '대한민국 국적', '만 23세 이하(2021시즌은 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K리그 공식 경기에 최초 출장한 시즌부터 3시즌 이내', '해당 시즌 전체 경기 중 절반 이상 출장', '과거 해당(상위) 디비전 영플레이어상 미수상자' 등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각 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당초 K리그1 대상으로만 수상자를 선정했으나, 2020년부터 K리그2까지 확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만 23세 이하'와 'K리그 공식 경기에 최초 출장한 시즌부터 3시즌 이내'라는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는 총 65명이다. 다만, 이들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규리그 38경기 절반인 19경기 이상 출전해야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가능하다.

연맹의 2021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군 중간 점검 결과 K리그1에서는 김태환과 정상빈(이상 수원 삼성), 김민준(울산 현대)이 유력한 후보로 뽑히고 있다. 1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김태환은 영플레이어상 후보군 중 최다 도움, 정상빈과 김민준은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환은 2018시즌 준프로계약을 통해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이후 2019시즌 리그에 데뷔, 공격성을 갖춘 윙백으로 점차 팀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역시 수원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하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고등학생 신분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데뷔하며 얼굴을 알린 정상빈. 올 시즌 8경기 3골을 기록 중인 그는 수원 삼성의 공격 핵심이다. 단순히 득점력만 좋은 게 아니라 빠른 주력, 지능적인 플레이로 주목받으며 상대 팀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특히, 양쪽 측면을 넓게 사용하며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모습이 백미다.

역시 3골을 기록하며 정상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김민준도 주목받는 신예다. 올 시즌 K리그 무대에 데뷔한 김민준은 첫 선발로 나선 2라운드 광주FC전에서 데뷔 골을 뽑아내며 주목받았다. 워낙 측면이 강한 울산이기에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12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영플레이어 후보 중 전 경기를 뛴 선수는 김태환과 박대원(수원 삼성), 엄지성(광주FC) 등 3명이다. 박대원 역시 김태환과 함께 매 경기 선발로 나와 팀의 수비 라인을 지키고 있다. 엄지성의 경우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지난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첫 선발 출전 및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광주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부상 중이다. 

(사진=충남아산 김인균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충남아산 김인균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에서는 김인균(충남아산)과 오현규(김천 상무), 이상민(서울 이랜드)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군은 총 46명으로, 이들 역시 전체 경기 수 36경기 중 18경기 이상 출장해야만 최종 후보 자격을 얻는다.

김인균은 2020시즌 충남아산에서 데뷔한 프로 2년 차 미드필더다.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빠른 주력을 이용해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현재 4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오현규는 K리그2 영플레이어 후보 중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골 2도움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2019시즌 수원 삼성에서 준프로계약 선수 최초로 K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0시즌 도중 상무에 입대,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이상민은 올 시즌 서울 이랜드가 치른 9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총 864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리그 최저 실점에 앞장서고 있다. 이상민은 5·8·9라운드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K리그1 8명, K리그2 1명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가 나왔다. K리그1 수상자 8명 중 2017시즌 수상자 김민재(당시 전북 현대)는 데뷔 1년 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유일한 선수이자, 유일한 수비수 포지션이다. 나머지 7명 수상자는 모두 공격수와 미드필더였다.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 수상 영예는 제주 유나이티드 이동률이 거머쥔 바 있다.

◆ 역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명단

수상년도 / 선수(당시 소속팀) / 데뷔년차 / 출장기록

2013년 / 고무열(포항) / 데뷔 3년차 / 34경기 8득점 5도움

2014년 / 김승대(포항) / 데뷔 2년차 / 30경기 10득점 8도움

2015년 / 이재성(전북) / 데뷔 2년차 / 34경기 7득점 5도움

2016년 / 안현범(제주) / 데뷔 2년차 / 28경기 8득점 4도움

2017년 / 김민재(전북) / 데뷔 1년차 / 29경기 2득점

2018년 / 한승규(울산) / 데뷔 2년차 / 31경기 5득점 7도움

2019년 / 김지현(강원) / 데뷔 2년차 / 27경기 10득점 1도움

2020년 / 송민규(포항) / 데뷔 3년차 / 27경기 10득점 6도움 - K리그1       

       / 이동률(제주) / 데뷔 2년차 / 14경기 5득점 3도움 - K리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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