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1차전 대승' 김승기 감독,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

[현장인터뷰] '1차전 대승' 김승기 감독,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5.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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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김승기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안양 KGC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8-79로 승리했다. KGC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시작부터 집중력이 대단했다. 1~2쿼터에는 실수가 하나도 없었다. 수비에서는 실수가 나왔는데 그 정도까지 안 할 수는 없다. 전반에 잘 됐다. 후반에는 실수가 더 줄었고 선수들이 신나서 슛까지 들어갔다. 감독이 하는 것 없이 선수들이 알아서 너무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승리의 발판은 수비였다. 김승기 감독도 이 부분을 높게 봤다. 김 감독은 "집중력이 대단했다. 스틸도 전반에 5개를 했다. 실수가 없었다. 상대는 실책을 8개나 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방심하지 말고 선수들을 집중시켜서 최대한 목표로 삼은 것을 달성하도록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다른 것이 아니라 수비가 잘 됐다. 오세근이 도움 수비를 하는 것이 기가 막혔다. 거기서 승패가 갈렸다고 본다. 세근이가 전에 하던 수비를 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정확하게 득점을 해줄 때 하고 있다. 상대 입장에서는 힘들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KGC의 경기력에 연신 만족감을 보였던 김승기 감독이다. 김 감독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경기 시작에 슈팅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슛이 안 들어가도 우리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 똑같이 하는데 슛이 들어가니까 점수차가 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승기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은 4차전에 끝내겠다고 미디어데이에서 말한 바 있다. 김승기 감독은 "그러고 싶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2차전도 1차전이라 생각하고 집중해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성곤의 활약에 대해선 "(문)성곤이가 수비를 너무 잘했다. 거기에 슛까지 들어가보니까 상대가 힘들었을 것이다. 수비만 하는 것도 힘든데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서 성현이 3점슛까지 터졌다. 세근이 도움 수비를 하다보니까 성곤이에게 찬스가 났고 성공시켰다. 슛에 자신감을 가져가면 더욱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제러드 설린저가 상대 수비를 공략한 부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수비에 대한 공략보다도 설린저가 전반에 득점을 4점, 어시스트를 5개했다. 전반 끝나고 알아서 얘기를 하더라. 제가 얘기를 해줘야 하지만 가만히 있었다. 설린저가 '라건아가 너무 붙어있기 때문에 다른 방면을 이용하자'고 했다. 너무 똑똑하다. 저는 편하다. 상대 수비가 어떻게 나오든 파악이 정말 빠르다. 감독이 보는 것보다 더 빠른 것 같기도 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준형은 2쿼터에 좋은 역할을 해줬다.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 뿐만 아니라 팀 선수가 다 잘했다. 뛰는 선수가 제 몫을 다해줬다. (양)희종이의 3점슛도 컸고 모든 선수들이 역할을 잘 했다. 선수들에게 가지고 있는 것 열심히 하자고 했다. 내가 하는 것은 타임아웃을 제 때 부른 것이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고 돌아봤다.

전성현은 최고의 슈터 다운 역할을 해줬다. 김승기 감독은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슛만 목적으로 하면 답답하다. 본인이 자기  계발을 많이 하는 친구다. 여러 노력을 하다보니까 실력이 나온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성장을 할 것이라 본다. 처음에 제가 볼 때는 슛이 좋은 선수, 수비 잘 못하는 선수, 수비가 비어있으면 들어가지만 공격을 만들어가지 못하는 선수였다. 지금은 누구랑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제 때 슈터는 문경은 감독이었다. 그 친구보다도 더 좋은 실력으로 올라온 것 같다"고 극찬했다.

전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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