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낡은 서울의 지하철 4곳 ICT 활용 스마트스테이션으로 탈바꿈

40년 넘은 낡은 서울의 지하철 4곳 ICT 활용 스마트스테이션으로 탈바꿈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1.05.03 16: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설동·동대문·잠실새내역 등에 역사환경 개선 완료... 작은 역사관·휴게공간 등 조성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서울 지하철의 오래된 역사가 재건축을 거치며 새롭게 다시 탄생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역사관
서울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역사관

서울교통공사가 공사가 운영하는 구간인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동대문역·종로5가역과 2호선 잠실새내역 등 총 4개 역의 환경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1호선 3개 역은 1974년 8월 15일, 2호선 잠실새내(前 신천)역은 1980년 10월 31일 개통한 곳으로 건설 시기부터 계산하면 모두 40여 년 이상 지난 낡은 역들이다. 이 때문에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초기 설계로 인해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거나, 세월이 흐르면서 역 천장의 보기 흉한 구조물이 노출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재작년부터 환경개선을 시작해 지난달 공사를 마무리했다. 정보통신 기술(ICT)로 역사를 관리하는 스마트 스테이션(Smart Station) 구조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3D맵, IoT센서, 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해 보안, 재난, 시설물, 고객서비스 등 역에서 필요한 업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로, 현재는 2호선 전 역사와 5·7호선 군자역에 적용돼 있다.

환경개선 공사가 진행된 4개 역 중 잠실새내역은 적용이 완료됐으며, 1호선 3개 역사는 연말까지 적용이 완료될 예정이다.

각 역사의 사정을 살펴보면, 2호선 잠실새내역은 당시 냉방시설 없이 건설돼 그동안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온 곳이었다. 공사는 383억 원(국비 30%, 시비 70%)을 들여 냉방시설을 설치하고, 동시에 역사 외벽·천장 등 마감재를 전면 교체해 쾌적하고 편리하게 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1호선 3개 역은 노후역사 재단장을 통해 지하철 역사에 특별한 공간을 구축,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울시 ‘문화예술철도’ 사업의 일환으로 환경개선이 진행됐다. 시비 296억 원이 투입됐으며, 기본 디자인은 공통으로 해 통일감을 조성하되 세부적인 특성은 역과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가 반영된 독특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종로5가역은 1974년 개통 당시 역 구조 내부를 일부 노출하면서 콘크리트와 대리석을 이용해 지하철 이용 승객의 쉼터를 조성, 이용 승객이 역사적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동대문역에는 개통 당시 모습을 재현한 작은 역사관을 설치하고, 인근휴게공간에는 휴대폰 충전기 등을 마련해 승객 편의를 도모했다. 70m길이의 긴 복도형 통로는 밝고 세련되게 꾸며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개선하였다.

신설동역은 ‘숲길’을 테마로 이동통로를 꾸며 이용객들이 지나다니며 편안한 공원의 숲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4호선 쌍문역·미아역에서도 냉방시설 설치를 골자로 한 역사환경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는 연말까지 두 역사의 공사를 완료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심재창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안전과 편의성을 기본으로 예술적 체험까지 가능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낡고 오래된 지하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역사환경 개선 사업에 정부와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