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축구센터 건립 위해 父에 송금"…투기 의혹엔 "전혀 몰랐다"

기성용 "축구센터 건립 위해 父에 송금"…투기 의혹엔 "전혀 몰랐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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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성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기성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투기 의혹에 휩싸인 축구선수 기성용(32)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3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전날 기성용을 소환해 3시간 동안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기성용은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받고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기성용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송금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기 전 단장 역시 지난달 2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기성용과 기 전 단장은 2015~2016년 수십억원을 들여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를 여러 개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역계획서를 작성 및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 또한 당시 매입한 논밭 일부가 차고지 등으로 임대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 형질 변경한 혐의까지 적용됐다.

경찰은 기씨 부자 진술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동산 투기 혐의 역시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개인 SNS를 통해 "2016년 아버지가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했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것을 일임했다"라며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잘못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수사 역시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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