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좌완 삼총사' 김광현-양현종-류현진, 차례로 출격

MLB '좌완 삼총사' 김광현-양현종-류현진, 차례로 출격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5.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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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삼총사' 김광현-양현종-류현진이 오는 5일부터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사진=AP연합뉴스)
'좌완 삼총사' 김광현-양현종-류현진이 오는 5일부터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이번 주는 야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좌완 삼총사'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꿈의 무대에서 릴레이로 선발 출격한다. 

첫 번째 주자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허리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개막 2주가 지나고서야 마침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5일 휴식 후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김광현은 8개의 탈삼진으로 빅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6개)를 경신한 바 있다.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아쉽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2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3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메츠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이 정규리그 경기에서 메츠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츠 타선은 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히지만,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메츠는 2018, 2019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을 선발로 예고했다. 디그롬은 올해 5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 중이다. 35이닝 동안 무려 59개의탈삼진을 기록했다. 빅리그 최고 투수와 맞대결하는 김광현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6일에는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한 양현종이 '꿈의 무대'에서 선발로 출격한다. 양현종은 6일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텍사스 구단은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손가락 치료를 받자 양현종을 대체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종은 그동안 MLB 원정경기 때 예비 선수 명단인 '택시스쿼드'로 선수단과 동행했다. 묵묵히 몸을 만들며 기다리던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마침내 콜업됐고, 꿈의 무대인 빅리그에 데뷔하게 됐다. 

첫 등판이었던 LA에인절스전에서 4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일에는 4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상대팀인 미네소타는 해당 경기의 선발 투수를 아직 예고하지 않았다. 미네소타 타선은 위력적이다. 올 시즌 팀 타율 0.244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타선은 더욱 무섭다. 미네소타는 최근 4경기에서 35점을 올리며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양현종은 이날 미네소타전 결과에 따라 선발 등판 기회를 더 얻을 수도 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양현종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7일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컴백이 예고됐다. 

엉덩이 근육 염좌로 토론토 입단 후 처음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중 불편함을 느껴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자진 강판했다. 스스로가 경미한 부상이라 밝혔지만, 결국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한 차례 등판을 쉬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올해 5경기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60으로 에이스 다운 면모를 보여줬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2패)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이 같은 리그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하는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이다. 류현진은 이미 MLB 최고 에이스로 감독은 물론 현지 언론이 꾸준한 칭찬을 보내고 있으며, 김광현 역시 팀 내에서 입지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 KBO리그에서 '대투수' 칭호를 얻은 양현종도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맞이했다. '좌완 투수 삼총사'가 보여줄 피칭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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