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4전 5기 끝에 첫 승 신고.. 아직 숙제는 있다

유희관, 4전 5기 끝에 첫 승 신고.. 아직 숙제는 있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03 13:40
  • 수정 2021.05.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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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이 지난 2일 SSG전서 5회초 승리 투수 요건을 맞춘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두산 유희관이 지난 2일 SSG전서 5회초 승리 투수 요건을 맞춘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두산 대표 좌완 투수 유희관(35)이 4전 5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지난 2일 SSG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한 그는 마운드에 있는 동안 3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8득점을 올린 타선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유희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을 올리며 두산 대표 좌완 투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매 경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희관의 성적은 4경기 선발 등판해 15이닝 동안 0승 2패 29피안타 6탈삼진 평균자책점 9.60. 많은 피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상태는 똑같다. 그만큼 타자들이 대처를 잘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실투 같은 것들을 타자들이 전혀 안 놓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이 맞아 나가면서 피안타 수가 많이 나온다"고 전한 바 있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서도 많은 피안타를 허용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그는 1회 피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로맥과 한유섬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4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3회를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4회 3개의 안타와 팀 동료 실책이 겹치면서 2점을 더 내줬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2개의 피안타와 실책이 겹치면서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유희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민폐를 끼쳤다"며 "오늘 경기에선 5이닝 이상 던지겠다는 목표로 마음을 잡았는데, 팀이 승리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구 수가 많았던 점은 아쉽다"며 "운 좋게 승리했다. 타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경기가 올 시즌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다시 못 던지면 2군으로 가서 마음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첫 승을 달성한 유희관. 아직 숙제는 있다. 위기 상황 때마다 노련미를 선보이며 극복했지만, 이날 시즌 최다인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여전히 타자들에게 유희관의 공이 잘 맞아나간다는 증거다. 강한 구위를 지니지 못한 그는 좀 더 섬세한 제구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 이날 5이닝 동안 무려 111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두산은 최근 선발진의 부진으로 불펜진의 과부화가 우려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선발로서 이닝 소화능력에도 보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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