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꼴찌 탈출 위해 길러야 할 '뒷심'

수원FC, 꼴찌 탈출 위해 길러야 할 '뒷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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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달 9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에게 실점 후 패한 뒤 아쉬워하는 수원FC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지난달 9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에게 실점 후 패한 뒤 아쉬워하는 수원FC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수원FC의 시즌이 유난히 험난하다. 비시즌 새 얼굴을 대거 수혈하며 K리그1 잔류 의지를 드러냈으나 경기력이 쉽사리 올라오지 않았다. 여기에 오심까지 겹치면서 좋지 못한 분위기가 더 나빠졌다.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뒤에는 도약을 꿈꿨으나 뒷심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수원FC는 지난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경기에서 2-4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전 양동현의 선제골 후 박지수의 자책골로 동점이 됐으나, 다시 후반전 라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그러나 라스 득점 후 내리 3골을 헌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수원FC가 대구에 허용한 4골 중 자책골을 제외한 3골은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수원FC 팬들에게는 팀이 후반전 실점하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오히려 익숙하다.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의 수원FC는 해당 기간 동안 5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그리고 이 8실점 중 7실점이 후반전에 나왔다. 9라운드 울산전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인성, 11라운드 포항전 후반 34분 송민규, 12라운드 FC서울전 후반 45분 팔로세비치, 그리고 대구전 3실점까지. 경기 막판 실점으로 울산전과 포항전은 패했고, 서울과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FC는 1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승 4무 7패(승점 10)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앞선 9~12라운드 경기서 마지막까지 뒷심을 유지했다면, 지금 승점에 5점을 추가해 중위권에 올라있었을 것이다.

대구전 실점도 수비 집중력 부족에서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이후에는 패스 차단 실패와 볼 터치 미스로 자멸했다. 실수가 없었다면 이날 경기 역시 최소 무승부로 끝낼 수 있었다.

그동안 수원FC는 빈곤한 득점력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리그가 한 바퀴 돈 11라운드까지 8득점으로 경기당 0.73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런데 12~13라운드 3골을 넣으며 득점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수비가 무너지고 있다. 5년 전 강등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수비 집중력 개선과 뒷심이 절실한 현재의 수원F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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