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사직구장서 13년 만 롯데 3연전 싹쓸이… 8위 반등

한화이글스, 사직구장서 13년 만 롯데 3연전 싹쓸이… 8위 반등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5.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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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화이글스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13년 만에 스윕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한화이글스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13년 만에 스윕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화이글스가 사직구장에서 13년 만에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뒤지고 있다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지난 2016년 5월 27~29일 대전구장에서 3연승을 거둔 이후 5년 여 만이다. 특히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08년 5월 6~8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이로써 한화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 8위로 올랐다. 반면 롯데는 한화에 스윕패 당하며 시즌 10승(15패)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롯데가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2회 김민수와 장두성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정훈이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4회 공격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하주석과 라이언 힐리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정진호와 임종찬, 최재훈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6회에는 정진호의 안타와 임종찬의 볼넷으로 출루된 상태에서 박정현이 우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롯데는 정우람을 상대로 1사 1루 기회를 잡았으나,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그 순간 2루로 뛴 1루 주자 안치홍마저 아웃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총 4경기에서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 3연전을 잡으며 다시 비상했다. 이번 롯데와의 경기에서 해결사는 하주석이었다. 시리즈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한화 타선은 롯데 선발투수였던 박세웅을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1회 노시환의 적시타와 임종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5-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도 2회 말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단숨에 5점을 뽑아 5-5를 만들었다. 

이날 두 팀은 뒤집고, 뒤집히는 경기를 펼쳤다. 승부처는 하주석이었다.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하주석이 안타를 때려내며 8-7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도 하주석의 1타점 2루타, 라이언 힐리의 1타점 3루타로 10-7로 달아났다. 이날 하주성은 5타수 5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1일 경기도 하주석이 날아올랐다. 초반부터 2-0 리드를 잡은 한화는 차곡 차곡 점수를 적립하며 6-0까지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안치홍의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7회 초 유장혁의 중전 적시타와 하주석의 만루홈런으로 롯데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하주석은 이날도 4타수 1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시작 전 강력한 꼴찌 후보였던 한화가 예상외로 선전 중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리빌딩 중인 한화는 시즌 11승 14패로 8위에 오르며 순위 싸움을 잘 이어가고 있다. 현재 1위부터 10위까지 5.5경기차로 촘촘한 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개막 후 한달, 대혼전상태인 순위 레이스가 5월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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