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발 등판' 기회 생기나… 4~7일 미네소타전 선발 가능성↑

양현종, '선발 등판' 기회 생기나… 4~7일 미네소타전 선발 가능성↑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5.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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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빅리그 두 번째로 등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빅리그 두 번째로 등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 선발 전환 여부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시 선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선발 등판 후보 1순위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 선발 전환 여부)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팀 내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댈러스 지역지인 더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가 임시 선발 카드를 쓴다면 그 자리는 양현종이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양현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며, 최근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세 차례 택시스쿼드로 팀과 동행했던 양현종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헀다.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마침내 콜업됐고, 꿈의 무대인 빅리그에 데뷔하게 됐다. 양현종은 LA에인절스와의 대결에서 4⅓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1일 두 번째 등판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양현종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3회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빅리그 데뷔전 이래 나흘 만에 등판한 양현종은 4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이 보스턴의 타선을 완벽 봉쇄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텍사스 타선은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1-6으로 패배했다. 양현종은 투구 수 55개로 3회도 못 넘긴 아리하라보자 적은 공으로 더 많은 이닝을 버티며 압도했다.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진 텍사스 내부에선 두 경기를 롱릴리프로 구원 등판한 양현종에게 선발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양현종은 "당연히 선발 등판 기회가 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내 임무는 팀이 힘들 때 보탬이 되는 것"이라며, "지난 등판에서 코치진이 주문한 이닝을 채워 만족스러웠다. 앞으로도 임무를 잘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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