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힌터제어, 울산의 선두 추격은 이제 시작

침묵 깬 힌터제어, 울산의 선두 추격은 이제 시작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5.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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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힌터제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힌터제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힌터제어의 골이 마침내 터진 울산이 선두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

울산 현대는 지난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7승 4무 2패(승점 25점)로 선두 전북 현대 추격을 시작했다.

지난 3경기의 부진을 씻는 승리였다. 울산은 지난달 11일 수원FC와의 9라운드 경기 1-0 승리 이후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특히 수원 삼성과의 10라운드 경기에선 0-3의 충격패를 당했다. 이후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와 차례로 만났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무엇보다 득점이 없는 것이 컸다.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스트라이커들이 분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승리를 위해 득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울산은 광주전을 앞두고 힌터제어를 선발 출전시켰다. 김민준과 바코를 측면에 배치하는 등 변화를 줬다. 힌터제어가 골을 넣어주길 바라는 홍명보 감독의 마음이 단긴 선발 출전이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다가 합류한 힌터제어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한 주니오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6경기에 나서 득점이 없었다. 지난 3월 21일 대구FC와의 5라운드 이후 오랜 만에 선발로 나섰다. 

감독의 믿음에 힌터제어는 보답을 했다. 전반 20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힌터제어가 한 차례 터치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득점 침묵에 마음을 졸였던 힌터제어와 홍명보 감독의 걱정이 단숨에 날라가는 득점이었다.

울산은 선제골로 공격에 활로가 뚫렸다. 여기에 후반 10분 바코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역시나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바코도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으로 광주의 수비를 무너 뜨렸다. 두 외국인 선수가 제 궤도에 오르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울산이다.

최근 주춤했던 울산이 힌터제어의 골과 바코의 컨디션 회복으로 다시 선두 추격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엄청난 공격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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