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안방마님' 양의지, KBO 역대 최초 포수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 작성

NC '안방마님' 양의지, KBO 역대 최초 포수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 작성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3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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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가 29일 삼성전서 7회초 2루타를 터트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 사진=NC)
(NC 양의지가 29일 삼성전서 7회초 2루타를 터트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 사진=NC)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NC 안방마님 양의지(34)가 29일 KBO리그 역대 최초 포수 사이클링 히트(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치는 것)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의지는 지난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의 9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KBO 통산 28번의 사이클링 히트 중 수비 부담이 있는 포수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건 처음이다.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요건은 3루타다. 타구의 방향, 주자의 속도 등 다양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양의지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289개의 안타 중 3루타는 8개에 불과했다.

이날 양의지는 첫 타석에 우월 3루타를 기록했다. 2회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담장을 맞고 나온 공을 우익수 구자욱이 다소 천천히 쫓아갔고, 양의지는 그 틈을 타 전력 질주해 3루에 안착했다. 가장 어려운 3루타가 첫 타석부터 나오면서 대기록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 

양의지는 4회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5회 3점포까지 터트리면서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만을 남겨놨다. 이후 7회 2루타까지 추가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NC 구단에서는 에릭 테임즈(2015년 2회)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며, 최소 타석(4) 사이클링히트 타이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양의지는 "운이 좋아서 달성한 것 같다. 포수 최초라는 것을 듣고 더 기뻤다"며 "내 플레이 스타일 상 3루타를 쉽게 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런을 친 이후에도 사이클링히트를 의식하지 않았다"며 "최근 밸런스가 안 좋아서 정확하게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2회 양의지 선수의 3루까지 가는 베이스러닝과 홈까지 들어오는 주루 플레이 2개가 결정적이었다"며 "양의지 선수의 사이클링 히트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오른 양의지는 올 시즌 또 다른 목표가 있다. 그는 세우고 싶은 또 다른 기록을 묻는 질문에 "시즌 MVP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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