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순위 싸움의 프로야구,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역대급 순위 싸움의 프로야구,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9 14:55
  • 수정 2021.04.29 16:3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위 단 2.5경기 차, 각 팀마다 강점·약점 뚜렷

(지난 21일 키움-한화전에서 1회초 주자 김웅빈이 한화 유격수 하주석에게 쫓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키움-한화전에서 1회초 주자 김웅빈이 한화 유격수 하주석에게 쫓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2021 KBO리그는 '춘추전국시대'다.

역대급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29일 기준 삼성라이온즈가 13승 9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공동 2위 LG트윈스·SSG랜더스(12승 9패)가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공동 4위 KT·KIA(11승 10패)와 공동 6위 NC·두산·롯데(10승 11패)가 추격 하는 양상이다. 1위와 공동 6위까지의 경기 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키움(9승 13패)과 한화(8승 13패) 역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각 팀마다 강점과 약점이 뚜렷한 가운데, 쫓고 쫓기는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단독 1위의 삼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약점이 없는 팀이다. 팀 타율 0.282(3위), 팀 평균자책점 3.56(1위)으로 투타 밸런스가 좋다. 뷰캐넌은 5경기에 등판해 벌써 4승(1위)을 올렸다. 에이스 급으로 진화한 원태인 등 토종 선발진의 활약도 무시하지 못한다. 여기에 복귀 임박한 최채흥까지 가세한다면 삼성의 마운드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피렐라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오재일이 복귀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한층 더 강화됐다. 

LG는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2위에 올라있다. 수아레즈와 켈리의 원투펀치는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국내 선발 정찬헌도 2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진했던 이민호도 지난 25일 한화전서 5⅓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반등했다. 프로 진출 11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대유는 10경기서 8홀드를 올리는 등 평균자책점이 제로다. 마무리 고우석도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돌려세운다. 다만, 아쉬운 타격은 보완해야 한다.

SSG는 홈런포를 앞세워 2위로 반등했다. SSG는 시즌 초반 타선이 침묵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부진했던 최정·추신수·로맥이 각각 홈런포를 5개씩 쏘아올리며 팀 홈런 개수는 리그 2위(24홈런)까지 상승했다. SSG는 최주환이 부상으로 약 1달간 이탈하며 변수가 생겼다. 흔들리는 마운드 보완도 필요하다.

KT는 팀 타율 1위(0.289)로 막강 타선을 자랑한다. KT는 지난 24일 황재균이 코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큰 고민이 생겼지만 1군으로 콜업한 김병희가 맹활약하며 걱정을 덜었다. 김병희는 지난 25일 롯데전서 첫 출전 기회를 잡아 결승타를 때리는 등 3경기서 6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타율 0.667를 기록 중이다. 특히 볼넷을 5개 얻어내 출루율은 0.818에 이른다. 

KIA는 신인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급 신인' 이의리는 지난 28일 4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올리는 등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피안타율 2위(0.15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3위(0.94)에 올라있다. 12경기에 나선 마무리 정해영도 3승 1패 3세이브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NC는 나성범-양의지-알몬테 중심타선이 막강 화력을 뽐낸다. 지난 시즌과 전력에 큰 변화는 없지만, 구창모의 이탈로 국내 선발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두산은 알칸타라, 플렉센, 오재일, 최주환 등의 이탈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 워커와 미란다가 괜찮고, 불펜진이 활약을 펼치며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활약했던 불펜진의 부진이 아쉽다. 불펜진이 제 모습을 찾아준다면 순위 싸움에 탄력을 더할 예정이다.

키움은 최근 3연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개막에 앞서 이탈했던 한현희와 조상우가 돌아왔다. 5월 중순 브리검의 합류도 예정돼있다.

한화는 10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수베로 감독의 지휘하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고 승부욕도 엄청나다. 노시환의 활약도 눈에 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