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함 더해 가는 김광석과 인천 수비

짭짤함 더해 가는 김광석과 인천 수비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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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유나이티드 김광석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김광석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힘들었던 시즌 초반을 잊고 도약을 꿈꾼다. 리그 출전 시간 1위를 기록 중인 베테랑 김광석의 지휘 아래 수비라인 역시 틀을 잡아가고 있다.

9라운드 전북전 0-5 패배, 10라운드 제주전 0-3 패배로 주춤했던 인천. 이어지는 일정에서 성남FC, 울산 현대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울산(16득점)을 상대로 거둔 무실점 무승부는 더욱 의미가 크다. 인천이 리그 최다 실점(21실점) 팀이기도 했기에, 많은 이들이 울산의 쉬운 승리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인천이 울산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는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의 공이 컸다. 김광석은 시종일관 노련미를 뽐내며 인천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했다. 울산은 인천의 두 배가 넘는 18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특히, 울산 최전방 공격수 김지현은 59분 동안 김광석을 필두로 한 인천 수비진에 가로막혀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앞선 경기에서 대량 실점 하며 무너진 순간도 있었으나, 김광석을 중심으로 한 인천의 수비는 더욱 짭짤해지고 있다. 시즌 전 조성환 감독이 "김광석은 그라운드를 걸어 갈 힘만 있으면 매 경기 내보내고 싶다"라며 드러냈던 믿음에 호응 중이다. 

1983년생인 김광석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그와 동갑인 선수는 수원 삼성 염기훈과 성남FC 김영광뿐이다. 38세로 체력적 부담이 있을 나이지만 지금까지 인천이 치른 경기에 모두 나섰다. 출전 시간 역시 1153분으로 K리그1 소속 선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팀 동료 이태희 역시 1153분으로 출전 시간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적은 골키퍼 포지션임을 감안하면 김광석의 불꽃은 더욱 뜨겁게 느껴진다.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인천은 3승 2무 7패(승점 11)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뒤에서 두 번째 위치지만, 8위 FC서울(4승 1무 7패, 승점 13)과 승점 차는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13라운드에서 만나는 강원FC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할 경우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충분히 치고 올라갈 여지가 있다.

지난 시즌 악몽 같았던 강등 싸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비의 탄탄함이 중요하다. 더욱이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진행 중이다. 상·중·위 할 것 없이 근소한 승점 차로 묶여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의 연속이다. 

축구 선수로서 '노장'에 해당하는 서른여덟. 그럼에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김광석과 함께 인천은 중위권 도약에 나선다. 김광석의 짠물 수비가 계속될 지, 나아가 인천이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오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인천과 강원 간 경기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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