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김학범 감독, "벤투 감독과 협의 잘 해야"

올림픽 앞둔 김학범 감독, "벤투 감독과 협의 잘 해야"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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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범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 KFA)
(사진=김학범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 KFA)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새 역사를 노리는 대한민국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각오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28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3개월 가량 남은 2020 도쿄 올림픽 관련 선수 선발 계획 및 앞으로의 구상 등을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은 최근 스위스 취리히 소재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진행된 올림픽 조 추첨에서 루마니아와 온두라스, 뉴질랜드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프랑스와 멕시코 등 강팀을 피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조별리그를 넘어 만나야 할 팀들이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명단은 나도 아직 모르기에 말해줄 수 없다"라며 올림픽에 나설 선수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24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됨에 따라 24세 이하 선수까지 출전 가능하다. 

김학범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의를 잘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인 대표팀 역시 오는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양 쪽 다 차출 가능한 선수라면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 출전 명단이 18인인 점을 강조하며 "성인대표팀에서 교체 명단 혹은 벤치에 대체할 선수가 있다면 우리가 완전체로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K리그와 유럽파에 대체 가능 선수가 많다고 생각하기에 벤투 감독에게 정중히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출전 명단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와일드카드에 대한 질문은 빠질 수 없었다. 18명의 선수단 중 25세 이상 선수 3명을 선발할 수 있다. 최근 프랑스 보르도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는 와일드카드 희망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에 있어 "병역 문제와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성적을 내는데 있어 병역 문제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하다면 누구든 뽑을 수 있다. 성인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라고 무조건 뽑지 않는다.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더라도 우리 팀에 맞지 않으면 뽑을 생각이 없다. 사실 성인 대표팀을 오가는 선수들이 최근 기량이 떨어져있다. 기량이 떨어진 상태라면 뽑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6월 일정의 중요성 역시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최종 명단 제출보다 6월 일정이 중요하다"라며 "제대로 준비하지 못 한다면 결과는 뻔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정부를 향한 도움의 목소리도 냈다. 김 감독은 "문체부와 협회가 소통 중이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평가전을 치러야하는데 2주 격리를 진행하면 우리나라에 들어올 팀이 없다. 앞서 한·일전 사례 등을 보면 특정 지역에서 동선 통제를 통해 문제없이 진행됐다. 평가전도 똑같이 생각해주면 좋겠다. 정부가 올림픽 대표팀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 부분이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축구는 도전이다. 메달 색깔이 뭐든 하나는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다. 조 편성과 함께 경기는 시작됐다. 도쿄에서도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하나씩 차분하게 격파해나가야 한다. 피해갈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학범호는 현재 50명의 예비 명단을 대한 체육회에 넘겼다. 6월 훈련을 통해 50명 중 26명 내외로 압축 소집되며, 최종 18명이 올림픽 출전 명단에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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