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유세부터 금품 살포까지…'점입가경' K리그 반장 선거

적극 유세부터 금품 살포까지…'점입가경' K리그 반장 선거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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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마스코트 리카 홍보에 나선 빅토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대구 마스코트 리카 홍보에 나선 빅토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를 향한 열기가 뜨겁다. 동맹부터 금권선거까지, 22개 구단과 팬들 모두 진심을 다해 선거를 진행 중이다.

작년의 열기를 이어 올해도 각 구단 마스코트 간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K리그2 10개 구단 등 총 22개 구단의 각 마스코트들은 적극적으로 유세에 나서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팬들이 행사한 투표수는 총 8만 2623표였다. 선거 시작 나흘만에 지난해 총 투표수에 육박하는 표가 몰린 것이다. 팬들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역시 각 마스코트들은 실제 선거를 방불케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홈경기를 찾는 팬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기념 촬영을 하며 선거 유세 포스터를 나눠준다. 유튜브와 SNS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 운동도 활발하다. 이와 동시에 팬들과 접점을 만들며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각자 내건 공약도 다양하다. 강원 강웅이는 자신에게 투표할 경우 2002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이영표 대표이사의 사인을 한 장씩 다 받아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반장으로 뽑현던 수원 삼성 아길레오은 '특별재난지원공'을, 김천 상무 슈웅이는 연고지 특산품인 샤인머스캣을 내걸었다. 연맹이 "팬들을 위해서라면 괜찮다"라는 입장이기에 금권 선거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마스코트 쇠돌이 명함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포항 스틸러스 마스코트 쇠돌이 명함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마스코트 반장 선거는 각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의 자존심 승부이기도 하다. 각 팬들은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3표를 행사할 수 있다. 몇 명이 투표하냐도 중요하지만, 부지런히 투표하는 것도 중요한 셈이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들이 상당한 비용과 정성을 들여 마스코트를 제작 및 운영하지만, 경기 결과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구단 직원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홍보 역량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스코트를 만들어 두는 데에 그치지 않고, 반장선거로 그 스토리와 배경을 활용하여 전 구단의 마스코트를 대중들에게 어필시키는 것이 목적인 셈이다. 이를 위해 연맹은 반장에 당선된 마스코트의 노출 확대를 위해 5월 한 달간 K리그 SNS채널의 컨셉을 당선 마스코트로 바꿀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지난해 기획했던 원정 투어 역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당시 총 1만 2377명의 팬들이 참여해 약 8만 5000표를 행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수원 삼성 마스코트 아길레온이 1만 7576표로 K리그 초대 반장으로 뽑혔고, 대구FC 리카와 인천 유나이티드 유티는 부반장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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