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오심', 치열한 순위 싸움 방해하는 오점

계속되는 '오심', 치열한 순위 싸움 방해하는 오점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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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FC와 대구FC 간 경기 장면, 가운데 노란 유니폼이 광주 펠리페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광주FC와 대구FC 간 경기 장면, 가운데 노란 유니폼이 광주 펠리페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K리그에서 계속해서 오심이 나오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각 구단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주말 펼쳐진 12라운드에서 오심이 나왔다.

28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전날 진행된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20~21일, 24~25일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12라운드 및 K리그2 8라운드 경기 관련 심판 수행에 대한 평가였다. 

이날 심판위는 "K리그1 12라운드 광주FC와 대구FC 간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간 경기에서 오심이 발생했다"라고 알렸다.

먼저, 광주FC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가 오심의 피해자로 지목됐다. 펠리페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대구FC 간 경기에서 홍정운과 몸싸움 중 넘어졌으나 파울을 얻지 못했다.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실과 소통했으나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심판위는 해당 판정에 대해 "전반 34분경 대구 홍정운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광주 펠리페의 돌파를 저지한 행위는 반칙에 해당하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했다"라고 평했다.

(사진=K리그1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0-0 무승부 후 아쉬워하는 울산 이동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K리그1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0-0 무승부 후 아쉬워하는 울산 이동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두 번째 피해자는 울산 이동준이었다. 이동준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42분 델브리지에게 밀려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심판위는 해당 판정에 대해서도 "델브리지의 플레이는 반칙에 해당한다. 울산에 페널티킥이 선언됐어해 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심의 피해를 입은 광주는 대구에 0-1로 패했고, 울산은 인천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페널티킥이 선언돼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결과는 확실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 가정일뿐이지만, 얻을 수 있던 승점을 오심으로 날린 셈이 됐다.

이번 시즌 K리그는 오심과의 전쟁 중이다. 앞서 수원FC 박지수는 4라운드 성남FC전,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번의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이 모두 나중에 심판위를 통해 부적절한 판정이라는 결론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수원FC는 수적 열세로 경기를 치렀고, 승점을 내준 상황이었다. 8라운드 광주FC전에서는 펠리페에게 반칙을 당하며 실점을 내줬으나, 주심이 파울을 불지 않았고 그대로 득점 인정이 된 바 있다. 이 역시 사후 오심으로 확인됐다. 

(사진=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수원삼성 최성근(오른쪽)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수원삼성 최성근(오른쪽)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 외 최근 수원 삼성 최성근의 퇴장도 논란을 몰고 온 바 있다. 최성근은 21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핸드볼 파울로 퇴장당했다. 최성근은 강력히 항의했지만, 주심은 득점 저지를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손을 썼다고 판단해 퇴장을 명령했다. 온필드 리뷰를 하지 않았고, VAR실과 9분 정도 소통한 뒤 내려진 판정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KFA)는 "판정의 쟁점은 최성근의 핸드볼 반칙에 대한 주심의 판정을 번복할 명백하고 분명한 증거의 유무"라며 "증거 없이 주심의 최초 판정을 뒤집는 것은 경기 규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디오 판독(VAR)실은 시간을 지체하면서도 가용 가능한 비디오 조종실(VOR) 영상을 모두 검토했으나 핸드볼 반칙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하고 확실한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KFA의 해명에서 해당 판정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현재다.

VAR이 있음에도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K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승점 1점이 소중한 상황이다. 오심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순위 싸움까지 그 영향이 확대된다면 K리그를 향한 축구팬들의 시선도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오심이 K리그 흥행을 저해하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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