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EPL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시어러·앙리'

초대 'EPL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시어러·앙리'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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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L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티에리 앙리(왼쪽)와 앨런 시어러 / EPL SNS)
(사진=EPL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티에리 앙리(왼쪽)와 앨런 시어러 / EPL SNS)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EPL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리그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가 선정됐다.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자로 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가진 앨런 시어러(51, 잉글랜드)와 네 차례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는 티에리 앙리(44, 프랑스)를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EPL 측에 따르면 이번 명예의 전당은 1992년 출범 이래 리그를 빛낸 개인의 뛰어난 기술과 재능을 인정하고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리그가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라는 게 이들의 설명.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은퇴 선수에 한한다. 충족 기준은 '한 구단 200경기 이상 출장', 'EPL 10년간 베스트 팀에 선정되거나 20주년 베스트 팀에 선정', 'EPL 골든 부츠(득점왕) 혹은 골든글러브 수상', 'EPL 올해의 선수 수상', 'EPL 3회 우승', 'EPL 100골 혹은 100번의 무실점 경기'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최소 리그 250경기 이상 출장 기록을 보유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초대 헌액자로 선정된 이들이 바로 시어러와 앙리인 셈.

블랙번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대표하는 전설인 시어러는 260골로 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3연속 득점왕을 달성한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다. 현재는 영국방송공사(BBC)에서 축구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시어러는 1992년 블랙번 유니폼을 입으며 전설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1993-1994시즌부터 세 시즌 간 경기당 1골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뽐내며 EPL 최고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특히 1994-1995시즌에는 팀 동료 크리스 서튼과 함께 최전방 투톱 콤비를 이뤄 블랙번의 83년만 리그 우승을 만들어냈다. 

블랙번에서 138경기 112골을 넣으며 리그 최초 통산 100골 돌파 기록을 만든 시어러. 이후 1996년 뉴캐슬로 이적해 10시즌 동안 303경기 148골을 넣었다. EPL 역사상 유일하게 두 팀에서 통산 100골 이상 기록한 시어러는 결승골을 넣은 2006년 4월 17일 선더랜드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시어러는 "전설적인 다른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선정돼 영광이다"라며 "팀 동료들뿐 아니라 함께 했던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꿈이었으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득점하는 것이 꿈이었다. 흑백의 9번 유니폼을 입는 것은 환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시어러와 함께 이름을 올린 앙리 역시 EPL을 대표 골잡이였다. 아스널 전설로 통하는 그는 리그 통산 258경기 175골을 기록했다. 2001-2002시즌부터는 다섯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터트렸고 리그 득점왕 트로피도 네 번이나 차지했다.

앙리는 해결사뿐 아니라 조력자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뛰어난 패스 감각으로 8시즌 동안 7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02-2003시즌에는 24골 20도움을 기록해 EPL 최초 '20-20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2006-2007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며,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EPL이 발표한 명예의 전당 추가 헌액 후보 23명 / EPL SNS)
(사진=EPL이 발표한 명예의 전당 추가 헌액 후보 23명 / EPL SNS)

한편, EPL은 2021년 명예의 전당 추가 헌액자로 선정될 23명의 후보도 공개했다. 여기서 뽑힌 6명은 앞서 헌액된 시어러, 앙리와 함께 EPL 명예의 전당 최초의 8인으로 이름을 새기게 된다. 

잉글랜드 대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가 이름을 올렸고, 피터 슈마이켈과 패트릭 비에이라, 디디에 드록바 등 족적을 남긴 외국 선수들도 후보로 얼굴을 비췄다. 모두 각 소속팀을 대표했던 쟁쟁한 선수들이다.  

EPL은 내달 9일까지 팬 투표를 진행해 헌액자 6명을 추가 선정할 예정이며, 팬들은 후보 중 6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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