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마침내 빅리그 콜업, 등번호 '36번'

양현종 마침내 빅리그 콜업, 등번호 '36번'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7 10:02
  • 수정 2021.04.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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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 사진=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텍사스 구단은 27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벌이는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이동을 발표했다. 양현종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고 외야수 레오디 타베라스를 대체 훈련지로 내려 보냈다.

현지 매체는 양현종에 대해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으나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14년 간 뛰었으며 2017년 최우수선수를 받고 KIA 타이거즈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양현종의 등번호는 36번으로 배정됐다. 양현종은 KIA타이거즈 시절 54번, 텍사스 스프링캠프서는 68번을 달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양현종은 원소속팀 KIA타이거즈의 최고 대우를 고사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가 보장된 계약은 아니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본인의 신분을 낮췄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서 5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10이닝 12피안타 10탈삼진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콜업 1순위 그룹'으로 구분됐다. 그간 원정경기서는 긴급상황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택시스쿼드'로 동행하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렸다. 

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예비팀과의 경기에서는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투구 수는 24개(스트라이크 17개), 직구 최고 구속 91마일(약 146.5km)을 찍었다.

택시스쿼드는 희망고문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그는 기다림 끝에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에인절스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아는 투수"라고 말했다.

또 "직구는 시속 90마일(약 145㎞)대 초반이지만, 다른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잘 잡으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며 "마운드에 있을 때 두려움이 없고, 그런 것으로 방해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는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마 나이가 많은 선수여서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양현종은 중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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