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마지막이 될까 아니면 대반전의 시작이 될까.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전자랜드는 2연패 뒤 3차전에서 반격의 첫 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25일 열린 3차전에서 전자랜드는 극적인 반등을 만들어냈다. 무려 45점차(112-67) 대승을 거뒀다. KBL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조나단 모트리는 48득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각종 기록을 새로 썼을 정도로 전자랜드의 경기력은 좋았다. 전자랜드는 전반을 57-26으로 마쳤다. 이미 전반에 경기가 넘어갔다고 생각한 전창진 감독은 3쿼터부터 벤치 멤버들을 적극 기용하며 4차전을 대비했다.
전주 원정에서 2연패를 했던 전자랜드는 최대한 단순하게 3차전을 준비했다. 공격에서는 모트리를 최대한 활용했다. 평소 팀 플레이를 강조했던 유도훈 감독은 이날 모트리의 일대일 공격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썼다. 다른 선수들은 모트리의 일대일을 위해 공간을 벌려줬다.
앞선 2경기보다 단순한 접근이었지만 큰 효과를 봤다. KCC는 모트리를 제어하지 못하며 대패를 받아 들여야 했다.
3차전 승리에도 여전히 위기는 계속된다. 1패만 하면 탈락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4차전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포기한 만큼 패배를 한다면 전자랜드라는 이름을 달고 인천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전자랜드 선수단은 4차전을 잡고 반드시 전주 원정을 향하겠다는 각오다. 유도훈 감독은 "마지막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4차전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