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NC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알테어(30)의 방망이가 뜨겁다.
알테어는 지난 25일 잠실 두산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10대 0 대승을 이끌었다. 닷새 만에 홈런을 기록한 알테어는 벌써 9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부터 NC에 합류한 알테어는 2020시즌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지난 시즌 8번 타순에서는 타율 0.325, 17홈런, 5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다른 타순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성적이 떨어졌다. 이른바 '8테어'로 불리며 막강한 하위타선 구축에 도움이 됐지만, 외인 타자로서 중심타선에서 활용을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 시즌 알테어는 '5테어'로 거듭났다. 그는 올 시즌 대부분을 5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38(8위) 9홈런(1위) 21타점(2위) OPS 1.167(1위)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19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터트린 알테어는 144경기로 단순 환산할 경우 68홈런 페이스다. 타석당 홈런 비율은 무려 11.39%에 이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깰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국민 거포' 박병호가 그 아성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4년 52개, 2015년 53개를 기록한 바 있다.
알테어의 활약 비결은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KBO리그에서 1년을 보내며 쌓은 경험이 올 시즌 초반부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며 "지금은 배트 중심에 맞혀서 공을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한 타구를 만들고자 노력 중인데 시즌 초반에는 잘 풀리고 있다"고 전했다.
KBO에 적응한 알테어는 올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