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⅔이닝 5K 무실점 호투 후 자진 강판 "오른쪽 둔부 통증… 심각하진 않아"

류현진, 3⅔이닝 5K 무실점 호투 후 자진 강판 "오른쪽 둔부 통증… 심각하진 않아"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4.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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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 4회 2사 1루에서 둔부에 통증을 느껴 벤치로 들어가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 4회 2사 1루에서 둔부에 통증을 느껴 벤치로 들어가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이어가던 중 둔부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4회 2사 후 탬파베이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른 코칭 스태프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며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고, 결국 마운드를 팀 마이자에게 넘겨줬다. 구단은 "류현진이 가벼운 오른쪽 둔부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를 2루수 뜬공, 랜디 아로자레나를 헛스윙 삼진, 오스틴 메도우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마이크 브로소에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3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브랜들 로우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1사 2루 실점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후속타자 매뉴얼 마르고트를 3루수 땅볼, 조아 웬들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는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삼진으로 잡고,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몸쪽 90마일의 패스트볼이 안타로 연결됐다. 디아즈를 다시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아로자레나와 6구 승부 끝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메도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다. 4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브로소를 삼진, 로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빠르게 아웃시켰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2사 후 마르고트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자진해서 마운드에 내려오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2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43개였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의 갑작스러운 조기 강판에도 탬파베이를 1-0으로 누르며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후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마르고트에 초구를 던지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며 "마운드에 일찍 내려오긴 했지만 (자진 강판은)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간단히 점검했는데 경과가 좋아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근육이 긴장한 정도"라며 "전혀 심각하지 않다. 부상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앞서 류현진은 LA다저스 소속이던 2014년 8월 오른쪽 둔부 염좌로 IL(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류현진은 "그때와는 부위가 다르고, 통증에도 차이가 있다. 지금은 정말 경미한 느낌이다"며 "내일부터 다시 훈련할 생각이다. 다시 점검해봐야 하지만 IL에 오를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경미한 증세' 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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