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호투 비결은 살아난 구속, 직구 145km→147km · 슬라이더 139km→142km

김광현 호투 비결은 살아난 구속, 직구 145km→147km · 슬라이더 139km→142km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4 13:22
  • 수정 2021.04.24 13: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시내티전서 역투하는 김광현 / 사진=AP연합뉴스)
(신시내티전서 역투하는 김광현 /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하며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시즌 개막에 앞서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그는 시즌 첫 등판 경기였던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3이닝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등판에 앞서 세 차례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0.2마일(약 145km)에 불과했고, 평균 구속은 143km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기록한 평균 구속 145km에 비해 다소 떨어진 모습. 더군다나 제구도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1.5마일(약 147km)까지 찍혔고, 지난 경기 최고 139km에 머물렀던 슬라이더는 142km까지 끌어올렸다. 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빅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기존에는 지난해 9월 15일 밀워키전에서 기록한 6개가 최다였다. 제구도 안정을 찾으며 무사사구 피칭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 0.263, OPS 0.814, 경기당 득점 6.17 모두 내셔널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신시내티지만, 김광현의 위력투에 꼼짝없이 당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신시내티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1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을 올렸는데, 이날도 신시내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김광현은 큰 위기 상황 없이 이날 등판을 마쳤다. 좌투수를 상대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는 카스테야노스에게 허용한 솔로포가 옥에 티. 

지난 경기 68개의 공을 던졌던 김광현은 이날 투구 수를 85개까지 늘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2년 차를 맞이한 김광현은 올해 풀 시즌을 소화한다. 타격도 해야 하는 등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도 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하며 첫 승을 따낸 김광현. 올 시즌에는 어떤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