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5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완벽투, 시즌 첫 승 신고

김광현 5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완벽투, 시즌 첫 승 신고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4 11:25
  • 수정 2021.04.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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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4일 신시내티전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4일 신시내티전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했다.

김광현은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빅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6개)을 경신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1.5마일(약 147km)을 찍었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 수는 85개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5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4.15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신시내티를 상대로 데뷔 첫승을 기록하는 등,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1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을 올렸다. 이날도 신시내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타율 0.263, OPS 0.814, 경기당 득점 6.17 모두 내셔널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신시내티지만, 김광현에게는 어쩔 수 없었다.

김광현은 지난 첫 등판에서 1회부터 흔들렸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선두 타자 윈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정상 수비였다면 유격수 땅볼이었지만, 수비 시프트가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어진 1사 1루서 수아레즈와 보토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센젤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인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스테판슨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상대 투수 그레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윈커를 2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카스테야노스에게 세 차례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 째 헛스윙한 슬라이더는 88마일(약 141.6km)까지 찍혔다. 

4회 김광현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수아레즈와 보토를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2사 이후 블랜디노와 센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인디아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완벽한 모습. 스테판슨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바뀐 투수 헴브리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8구 승부 끝에 윈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6회에는 바뀐 포수 키즈너와 호흡을 맞췄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선두 타자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첫 피홈런. 후속타자 수아레즈에게도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담장 앞에서 중견수가 잡아냈다. 조이 보토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5-1로 앞선 6회 2사 헬슬리와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24일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김광현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사진=AP연합뉴스)
(24일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김광현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사진=AP연합뉴스)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도 신고했다.

3회 말 타석에 등장한 김광현은 2-2 카운트에서 5구 째 몸 쪽 커브를 받아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3루 방향으로 천천히 흐른 공을 상대 투수 그레이가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전력질주한 김광현은 이미 1루에 안착했다. 

김광현의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김광현 도우미' 몰리나는 2회 말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광현의 데뷔 첫 안타로 시작한 3회 말에는 1사 1·2루서 골드슈미트, 아레나도, 몰리나가 차례로 적시타를 터트리며 대거 4점을 보탰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불펜진이 흔들려 추격을 허용했지만, 간신히 리드를 지켜내며 5-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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