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인 투수 잔혹사, 올해도 계속되나

SSG 외인 투수 잔혹사, 올해도 계속되나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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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폰트가 지난 7일 한화전에서 2회초 실점 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SSG 투수 폰트가 지난 7일 한화전에서 2회초 실점 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SSG랜더스의 외인 투수 잔혹사가 반복되는 것일까.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SSG의 외국인 투수들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시즌 SK와이번스(SSG랜더스 전신)의 외국인 투수 영입은 대 실패. 닉 킹험은 시즌 초반 고작 2경기를 소화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리카르토 핀토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지만,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하며 리그 최다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절치부심한 SSG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전원 교체했다. 최고 158km에 이르는 빠른 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월머 폰트와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아티 르위키를 영입했다. 

SSG는 폰트에게 외국인 영입 상한제 금액(100만 달러)을 지불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3경기를 치른 현재,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 폰트는 시범경기 막판 가벼운 어깨 통증을 느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고, 이는 첫 등판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7일 한화전서 2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제구 불안으로 무려 71개의 투구 수를 던졌다. 이후 13일 NC전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18일 KIA전에서 5이닝 1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만회했지만, 여전히 투구 수가 많았다. 최고 구속은 155km를 찍으며 몸 상태는 괜찮다. 단지 제구 불안으로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SSG김원형 감독은 "워낙 구위가 좋아서 볼이 얼만큼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되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제구력으로 던지면 쉽게 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하면서도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힘이 떨어진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폰트도 본인의 문제를 알고 있다. 지난 18일 첫 승을 올린 후 "앞으로의 경기를 위해 볼넷을 줄이고 타자를 상대할 때 좀 더 공격적으로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르위키는 지난 4일 롯데전 6이닝 2실점에 이어 지난 10일 LG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KBO에 연착륙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KIA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1⅓이닝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SSG에 따르면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3주 정도의 안정이 필요하다. 투구를 하는 팔은 아니지만, 외국인 투수의 부상은 지난해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SSG는 급한대로 르위키의 빈자리를 좌완 오원석으로 메웠다.

지난 시즌 SK(SSG랜더스 전신)는 외인 투수의 부진과 함께 팀은 9위로 추락했다. SSG는 올 시즌 추신수, 최주환 등 FA 거물을 영입하며 반등을 노린다. KBO는 외국인 용병의 비중이 크다. 올 시즌 SSG의 반등을 위해서는 폰트와 르위키의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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