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한 삼성, 암흑기 탈출 시동 건다

반등 성공한 삼성, 암흑기 탈출 시동 건다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20 11:20
  • 수정 2021.04.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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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이 지난 15일 한화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 선수단이 지난 15일 한화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삼성라이온즈가 막강 선발진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은 올 시즌 우려 속에 시즌을 맞이했다. 개막에 앞서 팀 내 주축 타자 오재일과 선발 투수 최채흥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개막과 동시에 4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쳐졌다. 4연패 기간 동안 선발진은 붕괴됐고, 타선 또한 4경기서 8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10경기서 8승 2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안정감을 찾은 선발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8승 2패 기간 동안 선발진이 5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내준 실점은 단 11점. 평균자책점은 1.66에 불과하다.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 전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뷰캐넌은 지난 15일 한화전서 9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완봉승을 따내는 등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또 다른 외인 투수 라이블리는 첫 2경기서 11실점을 하면서 무너졌지만, 지난 16일 롯데전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반등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슬라이더를 가다듬으며, 두 경기 연속 1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급 활약을 뽐내고 있다. 평균자책점(1.00)은 단독 1위, 탈삼진(25개)은 팀 동료 뷰캐넌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백정현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채흥의 대체 선발로 투입된 고졸 2년 차 신인 이승민도 지난 8일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올리는 등 본인의 몫 이상을 해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구자욱은 19일 기준 타율 1위(0.438)부터 득점 1위(13득점), 최다안타 1위(21개), 출루율 1위(0.534), 장타율 2위(0.771), 도루 2위(5개), 홈런 공동 5위(3개)를 기록하며 대부분 타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OPS는 무려 1.305(1위)에 이른다. 새로운 외인 타자 피렐라도 3개의 홈런을 더하며 부족했던 장타력을 채워주고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팀이 점점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각자 역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삼성은 '전통의 명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난 5년간 최악의 암흑기를 보냈다. 지난 2016년부터 기록한 순위는 9-9-6-8-8. 이에 오재일을 영입하는 등 팀을 재정비하며 반등을 노린다. 

삼성은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거포' 오재일과 지난해 토종 투수 평균 자책점 1위를 기록한 최채흥의 복귀가 남아있다. 오재일과 최채흥은 2군에서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등에 성공한 삼성. 개막 직후 우려는 오히려 기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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