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노시환, 한화 타선에 내린 단비

성장하는 노시환, 한화 타선에 내린 단비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19 12:34
  • 수정 2021.04.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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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노시환이 지난 18일 NC와의 경기서 4회초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노시환이 지난 18일 NC와의 경기서 4회초 3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한화이글스 노시환(21)이 성장세를 보이며 팀 내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3점포 2방을 터트린 노시환의 활약에 힘입어 11-3으로 승리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3점포 4방을 쏘아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노시환은 뛰어난 운동신경에 강력한 파워까지 갖추며 '김태균 후계자'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19년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구단의 많은 기대를 받으며 꾸준히 선발로 출장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데뷔한 2019년 타율이 0.186에 그쳤고,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20에 머물렀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수베로 감독이 불어넣어주는 자신감과 워싱턴 타격코치의 지도가 합쳐지면서 부쩍 성장했다. 그간 노시환은 안 좋은 공에 방망이가 나가며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워싱턴 타격 코치는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라"고 조언하며, 타석 직전까지 "존 안의 공만 치고 나쁜 공에는 손을 대지 말라"며 입이 달도록 얘기했다. 

이에 노시환은 올 시즌 본인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했고, 불편했던 타격폼도 수정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그 결과 올 시즌 타율 0.326로 지난 시즌에 비해 1할 이상 상승했고, 장타력까지 폭발하며 홈런(4)과 타점(17)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중심 타선에 배치된 그는 본인 역할 이상을 해내고 있다. 노시환은 "최대한 편한 폼으로 어깨에 배트를 얹고 투수의 볼을 잘 볼 수 있는 폼으로 바꿨다"면서 "그 결과 공이 잘 보이고 낮은 유인구에 속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보완할 점은 있다. 볼넷(3개)과 삼진(14개)의 비율이 좋지 않고, 4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기복도 있는 편이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은 업다운(기복)이 있다. 몰아쳤다가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경험이 더 쌓이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시환은 프로 3년 차에 불과한 새내기다. 시즌 초반 성장세를 보이며 출발이 좋다. 올 시즌 유망주 껍질을 벗고 팀 내 미래를 책임지는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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