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리디아 고가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기록, 7언더파 65타의 성적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의 성적을 냈다. 공동 2위 그룹 선수들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친 박인비(33)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준우승했다.
28언더파는 LPGA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우승 3위에 해당한다. 2018년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김세영이 31언더파로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2019년 같은 대회에서 펑산산이 29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영광스러운 기록과 함께 우승한 리디아 고는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6승 째를 기록했다. 10대 시절 천재 골프 소녀로 이름을 날렸던 리디아고는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며 LPGA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대에 접어 들면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진의 연속이었던 지난 날의 아픔을 딛고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비상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5개 대회에 나와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준우승을 차지했다. 10위 안에도 네 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부활에 성공한 모습이다.
시즌 상금도 79만 1944달러로 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여러 생각이 든다. 지난해부터 함께 한 숀 폴리 코치가 자신감을 갖게 해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리디아 고는 "이렇게 다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최근 조던 스피스, 마쓰야마 히데키의 우승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내가 꾸준히 그 안에서 견뎌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물론 앞으로 보완할 점도 있기 때문에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