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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거절은 처음" VS "기본 예의가 필요"… 두 감독의 신경전으로 끝난 챔피언결정전
  • 차혜미 인턴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4.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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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승자는 축하를, 패자는 박수를 받아야 할 챔피언결정전이 양 팀 감독의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끝맺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으며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은 시리즈 3승 2패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간 대한항공은 정규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꿇은 적이 많았다. 산틸리 감독의 부임 첫 해 대한항공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 

그런데 이날 양팀의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산틸리 감독은 악수를 거부하는 신영철 감독의 태도에 단단히 뿔이 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카드는 1세트를 26-24로 승리한 뒤 대한항공과 코트를 체인지했다. 이때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과 우리카드 알렉스의 시비가 붙었다. 알렉스가 이탈이어로 말했고, 이를 산틸리 감독이 반응했고 경기가 과열됐다. 2세트 시작 전 신영철 감독과 산틸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 대결. 1세트가 끝난 후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과 우리카드 알렉스의 시비가 붙었다. (사진=KOVO)

앙금은 4차전에도 이어졌다. 산틸리 감독과 알렉스가 복도에서 마주쳤다. 알렉스는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산틸리 감독은 "오늘 경기 두고보자"고 응수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신영철 감독은 5차전 당일 인터뷰에서 불쾌함을 드러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의 일부라면 이해하겠지만 과연 그렇게 대하는 것이 정답일까 생각이 든다"며 "시합 들어가기 전 상대 선수가 인사를 하면 받아줘야한다. 그게 우리나라 정서고,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저는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 감독의 발언대로 경기 시작 전 두 팀 감독이 악수를 하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산틸리 감독이 악수를 시도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산틸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오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산틸리 감독은 "내가 당사자니 100% 진실만 말씀드리겠다. 알렉스가 3차전 1세트를 끝내자 이태리어로 내게 말했다. 나도 이태리어로 반응했다. 이런 대화는 배구 경기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알렉스가 먼저 내게 말하기에 답한 것 뿐이다"며 "다음날 우리는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다. 나는 알렉스에게 '내게 무슨 말을 하려 하지 말고 너의 플레이를 해라'라고 했다. 맹세코 알렉스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근데 오늘 경기 전 신영철 감독은 나와 악수도 하지 않았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악수를 거절한 감독은 없었다"며 "누가 잘못한 것인지 결론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차혜미 인턴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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