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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외국인 투수 못지않은 토종 선발
  • 박민석 인턴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4.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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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정찬헌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올 시즌에는 토종 선발진들이 외국인 투수들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난해 KBO는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였다. 투수의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평균자책점이 있는데,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7위는 모두 외국인 투수 차지였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진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삼성의 최채흥(3.58). 문승원(3.65)과 임찬규(4.08)가 뒤를 이었다. 다승 역시 마찬가지였다. 15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는 외국인 선수뿐이었고 국내 선수의 최다 승은 박종훈(13승), 소형준(13승)이었다.

지난 시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한 것에 이어, 올 시즌 양현종까지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토종 선발진의 풀은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 국내 투수진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LG 정찬헌은 지난 14일 키움전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투구 수는 68개에 불과했다. 지난 7일 KT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 과거 불펜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선발로 보직을 전환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선발로 전환한 그는 제구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찬헌은 "2019년 허리 수술을 받고 나서 구속보다는 공의 커멘드나 움직임에 집중했다"며 "불펜투수로 나설 때는 강한 공만 뿌리자고 생각했지만, 바뀌면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SSG 박종훈이 13이닝을 소화하면서 내준 피안타는 단 3개. 13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3개만 허용했다. 지난 6일 한화 임종찬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 11일 LG 특급 수아레즈와의 맞대결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밀리지 않는 모습. 그는 정규 시즌에 앞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했다. 그동안 느린 투구 동작 탓에 많은 도루를 허용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드 스텝(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투구 동작을 재빠르게 하는 것)을 보완했다. 거기에 다소 불안했던 제구력까지 잡히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년 차를 맞은 삼성 원태인. 그는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6개)를 갱신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11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강력한 체인지업을 가졌지만, 서드 피치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상대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서드 피치 '슬라이더'를 더욱 연마했고, 그로 인해 체인지업이 더욱 살아났다. 후반기 체력 저하에 대한 부분도 본인이 인지하고 웨이트 강도와 양을 늘리며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최원준, 고영표, 박세웅, 이승민 등의 기대주가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구창모도 복귀를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외국인 투수들은 건재하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수아레즈, 카펜터, 로켓 등 강력한 구위를 뽐낸다. 여전히 에이스로서 활약하는 요키시, 루친스키, 스트레일리도 있다.

그렇지만 국내 투수들도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정규 시즌을 준비하며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토종 선발진이 외국인 투수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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