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공격 공격' 울산, 서울에 3-2 역전승

'공격 공격 공격' 울산, 서울에 3-2 역전승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07 20:55
  • 수정 2021.04.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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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현대 바코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울산현대 바코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울산 현대가 90분 내내 맹공을 펼치면서 FC서울을 3-2로 제압했다. 

울산 현대는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경기서 FC서울을 3-2로 제압했다. 울산은 슈팅 27개(유효슈팅 16개)를 퍼붓는 맹공으로 리그 2연승을 만들어냈다.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특히, 바코의 컨디션이 최고조인 모습이었다. 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울산은 주장 이청용이 팀 훈련 중 갈비뼈를 다쳐 결장했다. 서울은 기성용과 나상호를 벤치에 앉혔고, 측면 수비수 이태석을 데뷔시키는 등 로테이션을 돌렸다. 전반전 초반부터 서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울산의 맹공이 시작됐다. 울산은 빠른 패스와 전방 압박을 통해 서울을 괴롭혔다. 이날 첫 선발 출전한 외국인 공격수 바코 역시 동료들과 좋은 연계를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한순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흐른 공을 정한민이 중거리 슛으로 연결,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 골문을 꿇어냈다. 정한민 뒤에서 쇄도하던 선수가 있었기에 조현우는 몸을 날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울산으로서는 김기희의 부정확한 클리어링과 조현우의 판단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중원에서 공격 전개 시 실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쉽사리 득점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면서 서울이 조금씩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골이 나온 이후 양 팀은 더욱 뜨겁게 맞붙었다. 울산은 빌드업과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왼발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매 공격이 묵직했다. 치열하던 전반 29분 울산 김민준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바코가 공을 내줬고 이를 김민준이 양한빈 골키퍼 앞에서 빠른 타이밍에 밀어 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곧장 김민준 대신 이동준을 투입시키며 더욱 공세를 올렸지만, 추가골을 나오지 않았고 1-1로 전반전이 끝났다. 

하프타임 서울은 이태석과 박정빈을 빼고 김진야와 나상호를 투입시켰다. 울산은 변화 없이 후반전을 맞았다. 양 팀의 공격 본능은 계속됐다. 후반 4분 이동준이 서울 뒷공간을 허문 뒤 윤빛가람의 슈팅이 나왔다. 서울은 곧바로 나상호가 반격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울산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김태환의 크로스가 계속해서 박스 안 울산 공격수들을 향했다. 양한빈의 선방이 없었다면 충분히 골로 연결됐을 장면이 이어졌다.

박진섭 감독은 후반 21분 정한민 대신 기성용을 투입시켰다. 홍명보 감독도 곧장 김지현을 빼고 힌터제어를 넣었다. 승점 3점을 향한 의지가 드러나는 두 감독의 선택이었다. 서울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계속된 패스 미스가 아쉬웠다. 후반 28분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 조영욱이 바코의 공을 가로채 중앙으로 연결, 나상호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조영욱이 바코에게 파울을 범한 것으로 판정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한숨 돌린 울산은 후반 32분 역전에 성공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바코가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 두 명이 붙었음에도 왼발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역전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38분 고요한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서울은 쉽사리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이동준의 골로 2골 차로 달아났다. 서울은 추가시간 5분 팔로세비치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3-2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울산은 시즌 5승 2무 1패(승점 17)를 기록, 리그 2위 자리를 굳히며 선두 전북 현대(6승 2무, 승점 20)와 거리를 좁혔다.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었던 서울은 4승 4패(승점 12)가 되면서 중위권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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