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복귀전, 163km·대형 홈런 기록했지만... 아쉬웠던 5회

'이도류' 오타니 복귀전, 163km·대형 홈런 기록했지만... 아쉬웠던 5회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05 13:54
  • 수정 2021.04.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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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호투하고 있는 오타니 / 사진=AP연합뉴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호투하고 있는 오타니 /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야구만화 주인공 현실판'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이도류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가 2번 타자로 출장한 것은 1903년 이후 무려 118년 만이다.

투수 오타니는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등판을 마쳤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01.1마일(약 162.7km)이 찍혔다. 타자로서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0.188로 소폭 상승했다.

오타니는 1회부터 4회까지 최고 구속 100마일을 넘나드는 강속구와 90마일 이상의 스플리터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요리했다.

1회 말 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 딜런 시스의 초구 97마일(약 156㎞)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2호 홈런.

이후 2번의 타석에서는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문제는 5회였다. 3-0으로 앞선 5회 제구가 흔들리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해밀턴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타니는 매드리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가르시아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선행주자를 잡아내 투아웃까지 잡았지만 2사 1루서 견제 실책을 범한데 이어 이튼과 아브레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몬카다를 삼진으로 잡아내는가 했지만, 포수 스태시가 포구 하지 못했고 공이 뒤로 빠졌다. 이어 스태시의 송구를 1루수 월시가 받지 못했고, 백업을 들어간 2루수 플레처가 공을 잡아 다시 홈으로 던졌지만, 송구가 높았다. 이로 인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이 과정에서 홈으로 백업을 들어온 오타니는 2루수 플레처의 높은 송구를 잡으려고 점프했다가 착지 과정에서 아브레유의 슬라이딩에 걸려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오타니는 곧바로 검진을 받았다. 미국 ESPN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에인절스 구단 검진 결과 오타니는 통증을 느끼지만 일반적인 통증이다. 교체 이유도 부상은 아니었다. 내일 다시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로 호투하며 승리, 결승 홈런까지 기록하는 만화 같은 일이 일어 날 수 있었지만, 5회 난조하며 아쉬움을 삼킨 오타니였다.

LA에인절스는 9회 말 나온 월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7-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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