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더비' 승자는 SSG랜더스… 최정-최주환, 멀티 홈런 작렬

'유통더비' 승자는 SSG랜더스… 최정-최주환, 멀티 홈런 작렬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4.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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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1-1 동점 상황에서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2점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1-1 동점 상황에서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2점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피할 수 없는 '유통더비' 승리 팀은 SSG랜더스였다. 

SSG랜더스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SSG의 첫 승과 동시에 김원형 감독의 KBO리그 감독 데뷔 첫 승이다. 최정과 최주환이 각각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양 팀의 대결은 치열했다. 특히 '30년 지기' 친구인 SSG랜더스 추신수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타격 대결이 눈에 띄었다. 추신수는 이날 1회와 3회 삼진과 외야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2사 상황에서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후 허를 찌르는 도루를 성공해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대호 역시 4회 1사 2루 상황 르위키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올 시즌 첫 안타·타점을 신고했다. 

이날 1회까지 무난한 게임을 이어가던 두 팀은 2회 말 SSG 선두타자 최정의 홈런으로 0의 균형이 깨졌다. 최정은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시속 145km의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의 홈런을 터트렸다. 최정의 홈런은 SSG 구단의 첫 안타로도 기록됐다. 이어 최주환, 한유섬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SSG. 그러나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재원 역시 병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3회 말에도 기회를 잡았다. 최지훈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2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한 추신수가 4구째 되는 공을 크게 걷어 올렸다. 홈런인줄 알았던 추신수의 타구는 롯데 중견수 추재현에게 잡혔고, 추신수는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는 4회 초 포인트를 올렸다. 1아웃에 타석에 선 전준우가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고, 이어 등장한 이대호가 7구 승부 끝 좌중간을 가르는 1루타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안타에 전준우는 홈플레이트를 밟아 1점을 올렸다. 

1-1로 맞선 4회 말, 동점 상황. 스트레일리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최주환은 스트레일리의 5구 째 공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스트레일리는 최주환의 홈런으로 올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한유섬과 오태곤이 아웃이 됐고 이재원이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 2루타를 기록했지만 다음타자 박성한이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어났다. 

3-1 롯데가 2점 차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5회 초 롯데 김준태가 선두타자로 나섰다. 그는 2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높게 들어온 공을 제대로 공략해 우익수 뒤쪽으로 향하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롯데의 첫 홈런이다. 김준태의 홈런으로 롯데는 다시 1점차 추격에 나섰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한 르위키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김태훈이 이를 이어받았다. 대타로 들어온 오윤석이 김태훈의 타구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 1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김준태와 한동희가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고, 마차도가 우중간으로 타격하며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든 롯데.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SSG는 8회에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섰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7구 승부 끝 좌중간 뒤 솔로 홈런을 그려냈다. 후속 타자 최주환 역시 우익수 뒤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랜더스필드가 들썩였다. 순식간에 5-2로 치고나간 SSG의 덕아웃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 초에서 선두타자 정훈이 바뀐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김상수는 김재유의 내야안타로 흔들렸지만 김준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1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병규와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롯데는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 선 마차도는 2구 째 되는 공을 크게 휘둘러 좌익수 쪽으로 보냈다. 무난하게 파울이 될 것 같던 볼이 바람을 타고 페어존으로 들어와 좌익수 최지훈의 글로브 속으로 들어갔다. 2사 1·2루 상황 안치홍의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돼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 그러나 후속타자 손아섭의 2루수 땅볼로 결국 5-3, SSG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SSG 선발 투수 아티 르위키는 6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 역시 6이닝 투구수 107구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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