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ANA 인스피레이션 출전 고진영 "좋은 기억 가지고 온듯해"

2년만 ANA 인스피레이션 출전 고진영 "좋은 기억 가지고 온듯해"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01 12:4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지난달 26일 KIA클래식에 출전한 고진영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사진=지난달 26일 KIA클래식에 출전한 고진영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좋은 기억 가득한 ANA 인스피레이션에 돌아온다. 지난 2019년 우승 후 2년만이다.

1일(한국시간) 고진영(26)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소재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2년 만에 돌아왔기에 조금 더 좋은 기억을 갖고 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ANA 인스프레이션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2018년 LPGA 투어 정식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감격의 메이저 우승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2020년 대회에는 불참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활동을 줄이면서 타이틀 방어를 포기한 것.

고진영은 "지난 대회에 불참했기에 꼭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를 걸어가는 입구에 미림이 언니 사진이 있어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미림(31)은 지난해 고진영이 불참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

이번 ANA 인스피레이션은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중이 없는 대회는 고진영으로서도 아쉽다. 그는 "18번홀 그린으로 갈 때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은데, 올해는 할 수 없다.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슬프다. 올해는 나 혼자 하이파이브를 하겠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진영은 지난주 마무리 된 KIA 클래식에서 4위에 오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장비 교체가 묘수였다. 고진영은 "1라운드를 마치고 드라이버를 교체했다. 타이틀리스트 센터에 가서 다양한 드라이버를 시험해보고 좋은 드라이버를 골랐다"라며 "남은 3일 동안 그 드라이버를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ANA 인스피레이션은 올해 50주년을 맞는다. 역대 우승자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고진영은 "내가 만으로 25세다. 올해가 50주년이라고 하니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고진영과 우승을 다툴 강력한 후보로는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꼽힌다. 박인비는 최근 KIA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거뒀다. 이 중 7승은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기록이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2라운드까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박인비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한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 이루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는 18번 홀 그린 옆 포피스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메이저대회인만큼 세계랭킹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둔 현재, 그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보이는 상황. 고진영과 이미림, 박인비 등 쟁쟁한 한국 선수 중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킬 이는 누가 될까. 

한편, 올해 첫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의 총삼금은 310만 달러(한화 약 35억 1000만원)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