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범경기 결산] '수베로 매직' 한화, 20년만에 1위 돌풍

[KBO 시범경기 결산] '수베로 매직' 한화, 20년만에 1위 돌풍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3.31 16:23
  • 수정 2021.04.01 07:49
  • 1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3일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두산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승리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두산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승리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2021 KBO리그가 시범경기를 마치고 개막을 준비한다.

시범 경기 성적이 정규 시즌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 분위기는 이어갈 수 있다. 각 팀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1. 한화이글스(6승 1패)

'수베로 매직'인가.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이글스가 180도 바꼈다. 한화는 시범경기 6승 1패로 20년 만에 1위에 오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수베로 감독은 타자들에게 출루율을 강조했다. 그 결과 팀타율(0.258)은 5위에 머물렀지만, 볼넷은 28개를 얻어내며 3위에 올랐다. 게다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무한 시프트'는 상대 타자를 심리적으로도 압박한다. 한화는 새로 영입한 카펜터와 킹험이 시범경기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의 방망이가 뜨겁고, 힐리가 중심을 잡는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한화는 승리한 경기마다 주인공이 달랐다.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의 지휘하에 리빌딩 진행 중인 한화는 나날이 성장 중이다.

2. KT위즈(5승 1무 1패)

KT는 불방망이를 앞세워 5승 1무 1패로 2위에 올랐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 중인 강백호는 7경기에서 타율 0.625, 2홈런, 6타점을 OPS 1.839를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KT는 지난해 MVP를 수상한 로하스와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알몬테가 빈자리를 잘 메웠다. KT는 공격 지표 8개 부문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투수진도 탄탄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가 건재하고 토종 선발 소형준, 배재성, 고영표 모두 컨디션이 좋다. KT는 2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도전한다.

3. 롯데자이언츠(4승 1무 2패)

롯데는 4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마운드를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1위(2.51)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신무기 커터를 장착했고, 새로 영입한 프랑코도 호투를 펼치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박세웅을 비롯해 '특급 신인' 김진욱까지 합세한 국내 선발진도 탄탄하다. 그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들도 활약하며, 강력한 백업진을 갖췄다.

4. 키움히어로즈(2승 3무 2패)

키움은 2승 3무 2패를 거뒀다. 요키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스미스와 프레이타스는 아직 적응 중이다. 키움은 김하성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 외야진은 이정후를 제외하고 무한 경쟁구도다. 그 와중에 송우현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슈퍼루키' 장재영도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5. 삼성라이온즈(2승 3무 2패)

삼성도 2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피렐라의 타격감이 괜찮다. 뷰캐넌도 호투하며 점검을 마쳤다. 다만 라이블리가 흔들렸다. 게다가 FA로 영입한 오재일도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오재일 공백을 메울 이성규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자리가 크다. 

6. LG트윈스(3승 1무 4패)

LG는 3승 1무 4패. 켈리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투수진은 대부분 안정적이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함덕주도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타율이 0.215에 그치며 최하위에 처져있다.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LG다.

7. KIA(3승 4패)

KIA는 3승 4패를 기록했다. KIA는 혜성같이 등장한 이정훈이 연습경기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그동안 KIA가 목말라했던 공격형 포수의 갈증을 해소해 줄지 관심사다. '특급 신인' 이의리도 최고 150km를 뿌리는 등 안정적인 투구로 2선발로 낙점됐다.

8. 두산베어스(2승 4패)

두산은 2승 4패에 그쳤다. 하지만 시범경기 도중, 오재일이 떠난 1루 빈자리를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양석환으로 채웠다. 양석환은 트레이드와 동시에 화끈한 타격을 보여주며 두산의 고민을 덜어줬다.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9. NC다이노스(1승 2무 4패)

NC는 1승 2무 4패로 쳐졌다. 마운드가 붕괴되며 팀 평균자책점 7.1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규 리그 개막에 앞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10. SSG랜더스(1승 1무 5패)

SSG는 1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두며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타격, 투구 모두 하위권으로 쳐졌다. 정규 리그 시작 전, 제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