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인턴기자]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참패했다.
한국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유효 슈팅 단 1개를 기록하며 치욕을 맛봤다.
벤투호는 이강인이 원톱을 맡았지만 좌우 날개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제로톱 전술을 꺼내들었다.
전반 16분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야마네 미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7분 카마다가 한국의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38분 엔도 와타루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으로 쐐기골을 넣어 일본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후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실수가 잦았다"며 "상대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줬다. 오늘 패배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당한 결과였다” 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와 그 중요성은 잘 알고 있을까. 그는 "한일전 제의가 들어왔을 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해 수락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운 부분이 생겼다"며 "한일전의 중요성은 당연히 잘 알고 있고, 잘 준비했음에도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제로톱 기용에 대해서도 실패를 인정했다. 이날 이강인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상대 수비 라인의 균열을 깨고 상대 수비를 자기 포지션에서 끌어낼 수 있었다면 2선에 있는 선수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원했다. 이 부분이 사실 잘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 제로톱 전술은 상대 분석을 통해 선택했고 그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주장 요시다도 제로톱 전술에 의문을 표했다. 요시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예상과 다른 전술이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한국의 20번 선수(이강인)가 전방에서 뛸 자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쉐도우 자리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를 갖고 있었다. 경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의아함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일주일간의 파주 NFC에서 코호트 격리를 마친 뒤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