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저림 증상 반복되면 수근관증후군 의심해야

손목 저림 증상 반복되면 수근관증후군 의심해야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3.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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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통증 일으켜… 초기엔 부목·보조기 활용한 휴식·스트레칭으로 예방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가끔 손에 힘이 없고 저린 증상이나 반복적으로 손목이 아프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주위 조직에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며, 손목터널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손목을 자주 쓰는 동작이나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수근관증후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손목을 자주 쓰는 동작이나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수근관증후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수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둘러싸인 작은 통로인 손목 터널로 손목관절의 정중신경과 힘줄, 혈관이 통과한다. 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이 수근관이 두꺼워지거나 내부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느끼는 것이 수근관증후군이다.

수근관증후군은 나이가 들거나, 또는 반복적으로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지는데 이 때문에 손목 터널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오랜 기간 가사 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손목 및 손가락에 힘을 많이 주면서 반복되는 손목 동작이 문제를 유발한다. 집안일 중에서도, 손빨래나 걸레, 행주를 짜는 등 손목을 비트는 동작은 특히 손목 신경과 인대를 상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 직장인, 택시나 버스 운전기사, 악기 연주가도 많고, 누구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급증하고 있다. 새끼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지만, 손바닥부터 엄지, 검지, 중지 쪽으로 저림과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2, 3, 4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서서히 발병하며, 한 손만 심하게 저릴 수도 있지만, 양손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야간에 특히 잠을 잘 때 자다가 저려서 잠을 깨고 손을 주무르거나 털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팔렌 테스트는 양쪽 손목을 최대한 구부려 손등을 맞닿게 하고 30초 이상 유지했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틴넬 테스트는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의 수근관 중심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수근관증후군 초기의 경우 휴식이 도움 될 수 있다. 부목이나 보조기를 활용하면 손목에 부담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손목 주사 치료로 대부분 통증이 완화된다. 장기간 방치로 통증에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림증이나 마비 증상이 심한 경우,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손목 신경이 압박되어 생기는 질병이므로 손목에 각이 생긴 채로 장시간 있지 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 손목과 손가락을 이완시켜주면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손을 세워서 쥐는 마우스가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고정대나 블루투스 장비를 사용해 손목에 주는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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