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독소, 녹두, 머위순으로 씻어낸다

봄철 미세먼지 독소, 녹두, 머위순으로 씻어낸다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3.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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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 더위 먹거나 변비에도 효과적... ‘토종허브’ 머위순, 마른기침·가래 제거 효능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코로나19와 함께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몸도 마음도 탁한 봄이다. 녹두와 머위순을 활용해 몸 속 독소를 빼내보자.

녹두 멸치볶음
녹두 멸치볶음

우리나라 잔치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가 있다면, 바로 녹두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음력 3월 3일)에는 절기음식으로 녹두를 즐겼다. 진달래꽃과 녹두를 섞어 반죽해 국수를 만들고, 이를 꿀물이나 오미자물에 넣어 먹는 화면(花麪) 또는 수면(水麵)이 그것이다.

녹두는 예로부터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라 불려왔다.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칼슘 함량도 매우 높다. 또한 인, 철 등 무기질과 비타민 B1·B2·E·K, 필수아미노산,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때문에 더위를 먹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에 좋다. 당뇨와 고혈압이 있을 시 녹두 삶은 물을 마시기도 한다.

녹두는 쌀과 섞어 밥을 하거나 갈아서 묵, 빈대떡, 국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녹두 요리로는 녹두 멸치볶음이 있다. 4인분 기준 녹두 1컵과 볶음용 잔멸치 1½컵, 약간의 양념만 있으면 된다.

먼저, 녹두를 깨끗이 헹궈 물에 담가 냉장실에서 하루 동안 불려준다. 불린 녹두는 냄비에 물 4컵을 붓고 30분간 삶는다. 녹두가 부드럽게 익으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이후 마른 팬에 멸치와 녹두를 넣어 중간 불로 5분간 볶는다. 양념은 들기름과 간장, 물엿을 넣어 볶아주면 된다.

머위순 달걀구이
머위순 달걀구이

녹두가 해독제라면 머위순은 ‘토종허브’라 불린다. 쌉싸름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지녔기 때문. 계절 채소인 머위순은 폴리페놀화합물과 특유의 방향성 정유(기름)성분으로 쓴맛을 낸다. 이 성분들은 소화촉진과 식용증진을 돕는다.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마른기침, 가래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머위순은 이른 봄부터 4월까지 가장 향긋하고 맛이 좋다. 머위순을 고를 때는 잎이 시들지 않고 줄기가 단단하면서, 대가 곧게 뻗은 것이 좋다.

머위순은 주로 데친 후 무치거나 볶아서 나물로 먹는다. 어린 꽃은 튀겨 먹기도 하며, 잎은 쌈이나 장아찌, 뿌리는 차나 즙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달걀을 이용한 머위순달걀구이로 간단한 한끼 식사를 만들 수 있다. 3인분 기준 머위순 1½줌(170g)과 감자 1개, 달걀 4개를 필요로 한다.

요리 전 머위순의 굵은 줄기를 자른 후 끓는 물 3컵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30초 가량 데친다. 감자는 껍질을 벗겨 반달 모양으로 납작하게 썰어 중간 불에 볶아준다. 감자가 반투명해졌다면,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 머위순을 넣고 조금 더 볶는다. 이때 기호에 따라 칵테일 새우 등을 넣어도 좋다. 이후 달걀물을 붓고 중약 불로 줄여 뚜겅을 덮어 익힌다. 달걀물이 단단하게 익으면 꺼내 한 김 식힌 뒤 케첩 등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김양숙 농업연구사는 “녹두, 머위순을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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