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없이 채소로 토핑 ‘사찰식 피자’... 칼로리 걱정 없어 건강식으로 인기

육류 없이 채소로 토핑 ‘사찰식 피자’... 칼로리 걱정 없어 건강식으로 인기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3.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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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에 밀가루 대신 ‘감자’ 사용 등 조리법 다양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페퍼로니 햄인줄 알고 먹었는데 둥근 당근이었다. ‘사찰식 피자’ 이야기다.

불교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만드는 사찰식 피자. 스님들이 먹기에 육류와 오신채(마늘, 부추, 파, 달래, 흥거)는 들어가지 않는다. 때문에 일반인 사이에서는 건강식으로 통하는 편. 피자 치즈 대신 마를 이용해 만든 종류도 있어 체중 감량 중인 이들이 많이 찾는다.

사찰식 피자는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아 가정에서 충분히 해먹어 볼 만하다. 피자의 바탕이 되는 도우는 밀가루 대신 감자를 사용한다. 감자를 삶아 으깬 뒤 천으로 짜주고 도우 모양을 잡는다. 또는 감자를 갈아서 감자전 형태로 만들기도 한다. 사찰음식 연구가 홍승 스님에 따르면 감자전으로 만든 도우는 질어 손으로 집기 힘드니 꼭 젓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이후 도우 위에 케첩을 뿌린다. 케첩 대신 토마토를 갈아 꿀과 섞어 발라줘도 좋다. 소스를 바른 뒤에는 백김치나 사찰식 김치 등 오신채를 제외한 온갖 야채를 버무려 얹고 피자 치즈를 뿌려 굽는다. 토핑은 기호에 따라 뿌려주면 된다. 연근을 넣는 경우도 있고 페퍼로니 햄 대신 당근을 둥글게 썰어 얹기도 한다. 육류의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콩고기를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치즈 등 유제품을 못 먹는 경우가 있다면 피자 치즈 대신 마를 사용하면 된다. 이는 경상남도 금수암에 있는 대안스님이 개발한 방식. 마를 갈아 치즈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쓰면 된다. 일반 인스턴트 피자에 비해 소화가 잘 된다고.

피자 치즈를 뿌린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구워주면 되고, 마를 갈아서 만든 경우에는 프라이팬에 10분 정도 익혀주면 된다.

한편, 사찰식 피자와 별개로 피자는 흔히 고지방·고열량 식품으로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피자 1인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사실 피자 1인분은 한 판이 아닌 한 조각이다. 국내 대부분 피자 식당에서 한 판을 기본 단위로 판매하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피자 한 조각은 대개 250~350kcal로 한국 성인의 한 끼 식사에 비해 열량이 낮다. 두 조각 정도 먹어야 일반 식사를 살짝 넘는 칼로리다. 물론, 한 끼에 세 조각 이상 먹는다면 당연히 열량 과다 섭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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