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골프] 골프 박람회의 선두주자, '더 골프쇼' 류주한 대표를 만나다

[금요골프] 골프 박람회의 선두주자, '더 골프쇼' 류주한 대표를 만나다

  • 기자명 배철훈 칼럼니스트
  • 입력 2021.03.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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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에선 매주 금요일 ‘금요골프’ 코너를 통해 소상공인 골프업계 및 전국 골프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금요골프’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를 쉽게 접하고 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소식을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국내 골프 박람회 중에서 ‘더 골프쇼’는 단연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전국을 돌면서 연간 약 20여회의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골프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박람회 시장도 주춤한 상태지만 이엑스스포테인먼트는 2월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다. 박람회 시장에 ‘돈키호테’처럼 전진하고 있다. 본지는 류주한 대표를 만나 골프 스포테인먼트의 방향성과 미래에 대해서 들어봤다.

류주한 대표 (사진=이엑스골프스포테인먼트)
류주한 대표 (사진=이엑스골프스포테인먼트)

Q. 이엑스스포테인먼트는 어떤 회사인가?

A. 이엑스스포테인먼트는 3가지 단어의 합성어다. 이엑스(exhibition)는 전시회라는 의미고, 스포(sports)는 스포츠에서 따온 명칭, 테인먼트(entertainment) 매니지먼트 또는 엔터테인먼트의 뜻을 가지고 있다.

2012년 4월 법인 설립했다. 법인 설립 전에 다른 회사에서 박람회를 시작했는데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법인을 직접 등록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박람회 일정이 있어서 시작한건 아니고 일단 법인을 등록했던 것이다.

골프 온라인 사업체 박람회 담당으로 다년간 근무하면서 쌓았던 경험으로 향후 골프박람회를 전국 규모로 키워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시작하게 됐다.

Q. ‘더 골프쇼’ 탄생 배경은?

A. 법인 설립 후 당장 일이 없었던 시기에 같이 근무 했던 직원 중 한 명이 박람회를 같이 진행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다. 저희 입장에서는 당장 일정이 없으니 흔쾌히 수락을 했고 카드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일산 킨텍스에 전시 계약을 했다.

하지만 박람회를 15일 남겨두고 카드사에서 취소를 요청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 이었다. 이후 카드사에 문의를 해보니 카드사에서는 임대업으로 수익을 내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박람회라는게 업체 소개 부스를 임대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에 당황했고 취소 시에는 위약금도 발생하기 때문에 진행하기로 결정을 했다. 저희 혼자 힘으로는 2주 동안 준비를 하기 힘들 것 같아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그러던 중 한국경제신문 당당자 의견 중에 골프박람회 라면 브랜드 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시면서 ‘더 골프쇼’ 어떠냐는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그 명칭을 쓰게 되었는데 벌써 10년째 하고 있다.

어쩌면 저의 첫 박람회가 무산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2주라는 조금은 무리한 일정으로 진행했는데 의외로 박람회가 성황리에 진행이 됐고 매출도 예상 외로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돌아보니 조금은 엉뚱하게 ‘더 골프쇼’가 탄생되어 웃음이 나온다. 어떤 회사들은 공모를 하거나, 많은 의견을 수렴해서 정하는데 저는 너무 쉽게 명칭을 탄생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렇게 탄생한 ‘더 골프쇼’를 수도권에서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 당시 유명한 골프박람회가 3~4개 있었지만 대부분 수도권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는 차별성을 두고 전국의 골프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전국을 도는 일정을 구상했다.

첫 지방 일정을 부산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기세를 이어가 2014년부터는 전라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당시 광주 지역에서 열린 박람회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고 그해 세월호 사고가 행사 전날 발생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매년 상반기, 하반기 2회 골프 박람회를 진행하고 올해는 골프뿐만 아니라 ,레져쇼, 피싱 박람회까지 3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는 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박람회가 시리즈별로 열리게 됐고 다행히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업체들의 많은 참가와 호응으로 ‘더 골프쇼’ 가 지금까지 10년째 하고 있다.

(사진=이엑스골프스포테인먼트)
(사진=이엑스골프스포테인먼트)

Q. ‘더 골프쇼’가 다른 골프박람회와 다른 점은?

A. 골프박람회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지금 저는 박람회에 입점하시는 사업주분, 그리고 박람회를 찾아주시는 골프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협력업체 중에 진짜로 영세해서 아이템 한두 가지만 개발해 단독으로 홍보하지 못하고, 다른 업체에 속해서 박람회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저는 그러한 업체들을 집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부스를 고집 하지 않고 소규모 업체도 단독으로 부스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다.

예를 들어 소규모 업체를 한곳에 모아 다른 테마로 부스를 꾸미고 규모는 조금씩 작게 하여 입점비를 낮추거나 또는 공동으로 부스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참가하는 업체 분들도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공간을 따로 할애 해주니 홍보 및 마케팅 효과도 더 날 것이다.

또한, 찾아주시는 관람객도 쉽게 눈에 띄어서 상품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본다.

온라인 쪽으로는 ‘더골프 기프트쇼’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오프라인 부스가 부담이 되는 부분을 해소하고 온라인에 같이 노출 시켜서 홍보 및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것처럼 이제는 저희 회사와 협력업체가 갑을 관계가 아닌 서로 상생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고 새로운 상품을 고객들에게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가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이엑스스포테인먼트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및 골프시장 변화에 대한 대처는?

A. 코로나19로 인해 저희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야 하는 전시회 특성상 코로나19는 직격탄이었다.

하지만 저희는 코로나19에 책임감 있는 방역과 철저한 관리로 2020년에 9회에 걸쳐 전국 ‘더골프쇼’를 진행했다. 사실 저는 전시업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한 박람회가 아니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참가 협력업체들의 편의성과 수익을 창출을 위해 온힘을 다했다. 결과도 좋아서 2020년에도 많은 업체가 참여 해주셔서 버텼던 것 같다.

연말 결산을 하고 보니 9회나 진행했더라. 매출을 결산 해보니 전년도 3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결과물을 받았다. 그래도 코로나19 시기에 9회를 진행하면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안도했다.

Q. 이엑스스포테인먼트 2021년 목표는?

A. 올해 사실은 20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첫 박람회는 2월에 서울 SETEC에서 진행했고 3월에도 일산 킨텍스에서 두 번째 박람회를 진행한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메이저 업체 박람회가 취소를 하면서 저희가 그 행사를 대체하는 행운도 얻게 됐다.

박람회 대관사는 공공기관에서 하는 경우와, 사기업 대관업체에는 하는 경우로 나눠지는데 아무래도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게 여러 가지로 편리함이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예전 메이저 업체에서 수년간 다져온 관계로 우선권을 갖는 실정이라서 저희 업체보다 대관이 수월하다. 그런데 그런 업체들이 계속 박람회 일정을 미루다 보니 저희 ‘더 골프쇼’에 혜택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이유로 계획에 없던 일정이 더 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일정이 많아질수록 매출은 추가 증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저희는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고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매출은 더 좋아질 것이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10년째 ‘더 골프쇼’를 진행하면서 약 10만여 명의 고객이 찾아주면서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운영 중이다. 향후 다양한 기획으로 온라인상에서도 ‘더 골프쇼’가 알려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골프박람회 선두 주자로 생각하는 입장에서 박람회를 진행하는 각각의 업체들이 서로 페어플레이하는 정신으로 서로 공생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업체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Q. 향후 골프시장 전망은?

A. 골프 인구에 비해서 골프장이 적다는 생각이다. 골프장이 더 늘어나야 그린피가 낮아지고 카트비 및 캐디도 점차 낮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향후 20년 이상은 골프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예전에는 50대 이상의 골프인들이 주도를 했다면 지금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골프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다 보면 20~40대 분들이 향후 20년 이상 골프를 즐기는 시대는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 브랜드 시장은 해외상품이 주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골프인들이 세계골프대회를 평정하면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데 선수들 모두 해외 브랜드로 대회를 뛰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맘이 가득하다.

우리나라 브랜드도 제품이 뛰어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들도 많다. 이런 것들이 홍보마케팅이 부족해서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저희 ‘더 골프쇼’에서라도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으로 널리 알리는데 일조를 하겠다.

저도 국내브랜드를 론칭하고자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서 세상에 내놓을 기회를 보고 있으니 관심있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

글: 배철훈 골프칼럼니스트(엔조이골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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