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결정전' 우리은행 vs KB스타즈, 누가 웃을까

'1위 결정전' 우리은행 vs KB스타즈, 누가 웃을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2.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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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여자프로농구 1위를 결정하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가 펼쳐진다.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19승 7패로 나란히 1위에 올라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이 경기가 사실상 1위 결정전이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이 경기 후 나란히 3경기씩 남아있는데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진 상황에서 두 팀을 이길 팀은 많지 않다. 결국, 이번 맞대결 승자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향후 플레이오프 대진과 홈 어드밴티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 맞대결은 중요하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우리은행이 앞서있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동률로 정규시즌을 마칠 경우, 상대전적과 골 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이긴다면 상대전적은 4승 2패가 된다. 다만, KB스타즈가 이긴다면 점수 차에 따라서 변수가 생긴다. KB스타즈가 3점 이상 승리하면 KB스타즈의 우위, 1점 차로 이기면 우리은행이 우위를 가져간다. 

최근 기세는 우리은행이 좋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삼성생명에 패배를 했지만 이후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는데 성공했다. 김정은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자원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은실이 반갑다. 최은실은 지난 6일 복귀해 16득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정은이 이탈한 상황에서 골밑에서 김소니아가 외롭게 버티고 있었지만 최은실의 복귀로 한숨 덜게 됐다. 

박혜진과 박지현의 호흡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박혜진이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한 사이 박지현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박혜진 복귀 후에도 박지현의 활약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코뼈 골절로 인한 경미한 뇌진탕 증세로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최근 경기력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현재 박혜진과 함께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원이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높이를 막아야 한다. 이렇다할 장신 빅맨이 없는 우리은행은 KB스타즈전에서 항상 박지수의 높이에 고전했다. 이를 조직적인 수비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WKBL)
(사진=WKBL)

KB스타즈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당초 우리은행에 한 경기 차로 앞서있었지만 지난 5월 하나원큐에 패배한 것이 컸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하나원큐에 발목이 잡혔다. KB스타즈의 에이스는 역시나 박지수다. 박지수는 외국선수없이 치르는 올 시즌 언터처블이다.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이고 중거리슛과 시야까지 완벽하다. 개막 후 전 경기 더블더블을 박지수가 얼마나 위력적인 선수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KB스타즈는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강아정의 복귀가 관건이다. 전성기 때에 비해 활동량은 떨어졌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려주는 능력은 여전하다. 강아정이 돌아온다면 KB스타즈의 공격 루트가 한층 다채로워질 수 있다. 강아정이 결장한다면 이를 대신해 외곽에서 지원사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비가 불안한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최근 KB스타즈는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우리은행과 같이 탄탄한 조직력을 상대로는 더욱 단단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날 결과는 향후 플레이오프 대진에도 영향을 준다. 올 시즌 WKBL 플레이오프는 4팀이 올라가 1-4위, 2-3위가 4강에서 만난다. 2위로 향하면 최근 기세가 좋은 신한은행을 만나게 된다. 플레이오프까지 생각을 하더라도 1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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