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들의 추억과 감성 소환… 전국은 지금 ‘군식’ 열풍

예비역들의 추억과 감성 소환… 전국은 지금 ‘군식’ 열풍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2.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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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밀리터리 버거’ 일주일에 50만개 팔리며 인기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군대를 다녀온 이들에게는 향수를, 다녀오지 않은 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군식(軍食)’이 차례로 상품화 되고 있다.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

‘빵식(군대식 햄버거)’, ‘건프레이크(건빵을 부셔 우유에 말아 먹는 것)’ 등 군대 안에서만큼 최고의 식사로 평가받는 음식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삼양식품의 ‘슈넬 치킨’이다.

슈넬 치킨은 부대로 치킨을 주문해 먹을 수 없던 시절, 전자레인지에 2~3분만 조리하면 군인들에게 사회의 치킨 맛을 전해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단연 국방마트(PX) 최고 인기 상품. 삼양식품에 따르면 슈넬 치킨의 지난해 군부대 매출은 10억원에 달한다.

그런 슈넬 치킨이 PX를 떠나 편의점까지 진출했다. GS25가 지난 28일 군납 전용 냉동식품인 슈넬 치킨을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출시한 것. 기존 PX에서 먹었던 맛은 그대로 유지하고 중량은 220g으로 10% 늘어났다. 군납 제품의 갑작스런 전역(?)으로 PX 상품을 그리워하던 예비역은 추억의 맛을 느끼고, 군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수해 GS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협력사와 협의 및 노력을 거친 끝에 슈넬 치킨을 차별화 콘셉트 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라며 “군대 생활 중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의 맛으로 사랑받는 슈넬 치킨이 전국 수백만 예비역들의 옛 추억과 감성을 끌어내며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롯데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밀리터리 버거’도 위와 같은 맥락이다. 군대 내 ‘빵식’, ‘군대리아’ 등이라 불리던 햄버거 식사를 밀키트 형식으로 제작해 군대식 식판 용기에 담아냈다. 재료 역시 빵 2개와 양배추 샐러드, 소고기 패티, 슬라이스 햄 등 군대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하게 구성됐다.

밀리터리 버거는 출시 첫 날에만 5만 개가 팔려나갔고, 일주일 판매량은 50만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 유튜브 등 각종 SNS를 통해서도 컵라면, 과자 등을 이용한 군대 내 PX 요리법을 알려주는 게시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을 통해 요리법에 대한 토론을 펼치기도 한다.

비대면 시대, 집에서 간편식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한동안 추억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군식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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