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품종·수확시기·재배장소 따라 맛도 달라

감귤, 품종·수확시기·재배장소 따라 맛도 달라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1.0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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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풍부해 1∼2개만으로 하루 권장량 60mg 섭취... 풋귤, 항암 기능·치매 예방 효과 완숙과의 4배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겨울철 인기 과일 중 하나가 감귤이다. 감귤은 코로나19으로 실내생활이 잦은 요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에 감귤을 찾는 이유다.

제주 서귀포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원이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어린 감귤 ‘풋귤’을 수확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원이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어린 감귤 ‘풋귤’을 수확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감귤에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1∼2개만으로 하루 권장량 60mg을 섭취할 수 있다.

감귤은 품종도 다양하고 수확시기, 재배장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내 몸에 맞는 감귤을 고르는 것도 감귤 먹는 요령 중 하나다.

제주에는 온주감귤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다양한 감귤이 있다. 수확 시기와 맛이 드는 시기도 다르다.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하고 즐겨 먹는 감귤은 온주감귤이다. 온주감귤은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감귤, 조생감귤, 중만생 등으로 나뉜다.

극조생감귤은 가장 빠른 10월 중순부터 수확 출하한다. 일반 조생보다 당도가 떨어지지만 가장 먼저 출하되기 때문에 싱싱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조생감귤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수확하는데 껍질이 얇고 매끄러워 잘 벗겨진다. 중만생은 가장 늦은 12월에 수확해 저장했다가 이듬해 출하한다. 지금은 조생으로 바뀌는 추세다.

시기상 1월까지는 모두 수확해야 하는 온주감귤은 노지감귤, 타이벡감귤, 하우스감귤로도 나뉜다.

노지감귤은 밭에서 직접 재배되는 감귤이다. 제주 감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지감귤은 수확시기에 따라 극조생·조생·중만생 등이 있다.

타이벡감귤은 토양 피복 자재인 타이벡(부직포의 일종)을 과수원 토양에 덮어 재배한 감귤이다. 잡초와 해충을 차단해 농약사용량을 최소화한다. 햇빛을 90% 이상 반사한 탓에 당도가 일반 감귤보다 높고 맛이 좋다.

하우스감귤은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배한다. 노지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은 감귤이다. 4월에서 10월까지 출하한다. 속껍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많고 산도도 낮아 식미감이 좋다.

풋귤은 덜 익은 온주감귤을 말한다.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이용한다. 제주에서는 풋귤 출하시기를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로 정해놓고 이 시기에만 출하를 허용한다. 제주 재래감귤 품종 ‘청귤’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풋귤이란 이름을 붙였다.

풋귤은 완숙과에 비해 구연산이 3배나 높아 피로의 원인 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효과가 높다. 신진대사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부 노화와 비만을 억제하는 폴리페놀 함량이 완숙과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염·항암 기능, 치매 예방 효과가 큰 플라보노이드 성분 또한 완숙과 보다 4배 이상 높다.

외국산 오렌지와 필적할 정도로 크고 당도가 높은 게 만감(滿柑)류 감귤이다. 온주감귤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익는 감귤이라는 뜻이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고 귤이 크고 당도가 높다.

만감류의 대표 브랜드가 한라봉. 수확기는 12∼5월로써 껍질이 두껍지만 손으로 껍질을 벗기기가 쉽다. 천혜향은 한라봉을 육성한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청견·앙콜에다 마코트란 품종을 교배해 육성했다. 천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의미로 천리향으로 이름을 바꿨다. 과실 품질이 고르고 껍질이 얇은 게 특징이다. 수확기는 1∼3월, 이 시기가 단맛이 정점을 이룬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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