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 잡음무성...2차 토론회 무산

대한체육회장 선거 잡음무성...2차 토론회 무산

  • 기자명 김건완 기자
  • 입력 2021.01.12 15:12
  • 수정 2021.01.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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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정책홍보 통로 사라져 체육계 답답함 표출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건완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2차 정책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선거운영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못한다는 체육인들의 지적이 많다.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 후보의 반대로 한국 체육발전을 위한 정책과 청사진을 펼칠 최소한의 무대마저 사라져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유권자들 투표 권리마저 실추됐다는 지적이다.

9일,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후보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2번 유준상 후보, 기호 3번 이기흥 후보, 기호 1번 이종걸 후보, 기호 4번 강신욱 후보이다. (사진=연합뉴스)
9일,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후보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2번 유준상 후보, 기호 3번 이기흥 후보, 기호 1번 이종걸 후보, 기호 4번 강신욱 후보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선거는 특히 코로나19 펜더믹 상황에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초유의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선거운동은 방역 지침에 따라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주로 인터넷을 통한 정책토론회, SNS, 전화 홍보 등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첫 번째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했다. 이날 체육인들의 관심과 열기는 높았다.

기호 1번 이종걸, 2번 유준상, 3번 이기흥, 4번 강신욱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았지만 상대 비방에도 날을 세웠다.

유준상 후보가 종목단체 정관 규정을 들어 이기홍 후보의 선거 자격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종걸 후보는 이기홍 후보의 범죄경력과 자녀의 위장취업을 꼬집었다. 이기흥 후보는 허위 사실이라며 이종걸 후보를 선관위에 제소했고,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 고발하겠다고 밝히며 선거는 과열됐다.

또 강신욱 후보의 지도자들의 카드깡과 상시모니터링 언급에 발끈한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 노동조합과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등 체육단체들이 강 후보에게 일제히 사과를 요구했다.

정책토론회는 14일 예정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체육계와 유권자들은 1차 토론회에서 정책보다는 상대후보 비방에 집중돼 2차 추가 정책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과 청사진을 점검하려 했다.

체육계는 한 후보라도 토론회를 거부하면 두 번째 정책토론회는 열리지 않기로 했지만 선거관리운영위원회의 적극적인 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체육계 한 원로는 “코로나로 인해 후보들의 정책과 발전 방향을 살피는 것이 많이 어려운 현실에 2차 토론회마저 취소됐다니 매우 안타깝다”며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하지 않고 손을 놓은 것 같아 화가 치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차 정책 토론회 무산으로 정책 선거를 펼칠 최소한의 공간이 사라진 가운데 논란은 이어졌다.

유준상 후보는 토론회 영상이 갑작스레 삭제됐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선거운영위는 부적절한 발언이 있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특정 후보의 불법 여론조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체육회장 선거 관리 규정에 따르면, 선거인단 2170명의 명부를 제3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위탁 선거 관리하는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불법 여론조사를 한 해당 후보를 엄중히 조처하기로 했다.

이번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 2172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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