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부지에 치료병동 구축

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부지에 치료병동 구축

  • 기자명 김준수 기자
  • 입력 2021.01.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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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병상 규모로 다음주 개소… 경·중증 환자 병상부족 해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준수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병상부족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 부지인 서울 중구 방산동 소재 미공병단부지 내 120병상 규모의 격리치료병동을 구축키로 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과 인력을 확보, 긴급 공사에 착수했다.

미 공병단 부지 전경(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미 공병단 부지 전경(사진=국립중앙의료원 제공)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앙감염병병원 음압 격리병동을 신축 · 운영 중이나 모든 공공의료 인프라를 총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상확보 수준은 하루 평균 1000명에 이르는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7월1일 보건복지부-서울시 MOU 및 지난달 11일 미군 측으로부터 기지 반환이 이뤄져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방산동 옛 미공병단 부지 및 건물을 현 관리 주체인 국방부와 행정관청인 중구청 등의 전격적인 협조로 임시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으로 전환 · 활용키로 했다.

‘보건안보’라는 확장된 현대적 안보개념으로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 위에 국방부가 방산동 미공병단부지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줌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본원과 가장 가까운 부지 내 사용가능한 유휴건물 일부를 신속하게 리모델링하여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임시 격리치료병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산동 ‘중앙감염병병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은 경증・중등증 환자치료를 위한 시설로써 치료병상 부족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고 중환자 상태변화에 따른 병동별 기능을 단계화하여 병상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약 3주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다음 주에 개소 예정이다. 경증・중등증 환자는 고위험 경증환자로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다.

3개 건물 120병상(1인실 및 다인실) 규모의 격리치료 병동은 국립중앙의료원 본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5m 정도로 근접해 있어 중증환자 발생 시 신속히 의료진을 투입하거나 본원 음압격리중환자실로 환자 전원이 가능하다.

의료인력은 원내 의료진 및 중수본 지원, 군의관 및 외부 자원 의사·간호사 등 외부 파견 인력 약 90여명으로 운용할 예정이며, 원외 시설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단계별 공간 및 인력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해 10월 본관 주차장 부지에 별도 건물로 건립된 음압중환자병동과 더불어 방산동 ‘코로나19 격리치료병상’은 명실상부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우리나라 코로나19 의료 대응의 최전선”이라면서 “미군 측으로부터 사용권 반환이 이루어진 직후라 행정적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보건안보 위기상황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협력하고 있는 국방부, 복지부, 중구청 등과 힘을 모아 병상부족 사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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