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역대 최다 해외매출...세계 5위 등극

농심, 역대 최다 해외매출...세계 5위 등극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1.04 11: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농심이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올랐다. 또한 해외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지난달 26일, 세계 라면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농심은 꾸준한 해외매출 성장세를 앞세워 세계 5위에 등극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총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한 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라면의 활약과 짜파구리 인기,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올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고,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간편식 수요와 맞물려 라면소비가 급증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 26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2017년 세계 최대 유통사 월마트 전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메인스트림(주류시장)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농심은 올해도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실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그간 간식으로 여겨왔던 농심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평가 받으면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등의 대표 제품이 주가를 올렸다. 신라면은 농심 해외사업의 핵심이다. 올해 신라면 브랜드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한 약 3억 9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농심 해외 사업의 40% 가량을 홀로 담당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품 메이커들과 경쟁을 벌이는 원조 K푸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라면시장 규모는 약 41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전 세계 라면소비를 늘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농심은 3위인 인도푸드와의 점유율 격차가 1.8%p이고 최근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행보로 볼 때, 수년 내 세계시장 3위 자리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의 판매 호조와 미주지역 전체를 아우를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이 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유로모니터코리아 문경선 총괄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라면수요가 늘어났는데, 농심이 이 기회를 잘 살려 각 국 시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라면이 전형적인 일본과 중국의 음식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농심라면의 인기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